지구은행과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지구상에서 나무가 급속도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간 숲 파괴정도를 10%까지 낮추기 위한 5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두 조직은 1998년에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삼림연합(Forest Alliance)을 설립한 바 있다.
클로드 마린 WWF 총재는 “러시아 북방 침엽수림대, 인도네시아 수마투라 삼림지대, 아마존과 콩고의 열대우림 등 생태적·경제적으로 가치있는 산림이 불법적으로 혹은 미흡한 규제로 인한 벌목과 농경지 개간으로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산림벌목율은 연간 1400만 헥타르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재와 자연팽창 등으로 매년 520만 헥타르의 숲이 새로 생긴 것을 감안하면 순손실량은 연간 940만 헥타르에 이른다.
세계은행 연구결과에 따르면 불법 벌목으로 인해 개발도상국에서만 세수익에서 150억 달러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안 존슨 세계은행 지속가능개발 부총재는 “이것은 가난한 나라 정부가 사회서비스와 건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돈이었다”며 즉시 불법벌목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300명 이상의 각국 관료가 산림보호활동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2주간 모인 유엔산림포럼(U.N. Forum on Forests)에서 두 조직은 삼림연합의 5년 연장을 공시했다. 마틴 총재는 여기서 “우리 삼림연합 연장의 전체적인 목표는 2010년까지 지구적 산림파괴를 연간 10% 줄이고 이후 벌채율을 안정화시키면서 산림을 늘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1998년 이후로 삼림연합은 5000만 헥타르의 신규 보호지역 형성, 700만 헥타르의 보호지역 관리방법 개선, 상업용으로 사용되는 약 2200만 헥타르 산림에 대한 책임관리에 기여해 왔다. 마틴 총재는 “2010년까지 우리는 보호지역 범위를 2500만 헥타르 증가시키는 것을 꾀하고 있으며 또한 7500만 헥타르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켄 뉴콤베 세계은행 지속가능개발 상임이사는 연합이 3억 헥타르 산림에 개선된 관리방법이 도입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 활동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고 말하면서 숲에 의존하는 국가, 정부, 지역사회를 더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봉 대표인 알렉산드르 휴고 배로 캄브리에(Alexandre Hugues Barro Chambrier) 환경부장관은 삼림연합이 재정을 도입하여 7개 중앙아프리카국가들이 사인한 조약에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 조약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콩고분지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월 체결되었다.
타소 레젠데 데 아제베도(Tasso Rezende de Azevedo) 브라질 국립삼림프로그램 대표는 작년 브라질의 산림파괴정도가 약 260만 헥타르 정도였으며 이는 ‘참을 수 없는 일’이지만 다행히도 지속가능한 삼림관리보다 농기업에 초점을 둔 두 주에서만 산림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미 아마존의 1700만 헥타르를 보호지역에 포함시켰으며 올해 말까지 5백만 헥타르가 추가될 것이다. 그는 “우리 목표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산림의 넓이를 140만 헥타르에서 1500만 헥타르로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젠데 대표는 세계은행이 브라질 국립공원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대출금 프로포절을 기각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 그리고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시장에 징출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 2005-05-26 UN 연합통신 /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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