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훼손 최소화, 환경 캠페인 호응







국토의 대동맥을 가로지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도 환경 친화적인 붐이 확산되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는 노력은 과거 사람의 단순 이동적 차원의 편의만 생각하는 길이 아니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생태계를 그대로 또는 최대한 보전하며 그 속에 자연스럽게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마치 체세포에 유전자를 투입하는 것과 같이 미래지향적인 예지가 담겨있다.
건설에는 필수적으로 자연의 훼손이 수반되는 명제에서 보전과 건설은 어쩌면 상반된 개념으로 상호공존이란 모순을 먼저 던져주는 상식적인 카테고리를 이룬다.
그러나, 친환경적 고속도로 건설을 주창하고 고민하며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아마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길을 만들 필요가 있을 땐 최우선적으로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그들의 강한 의지와 노력이 깊이 배여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한국도로공사(사장 손학래)에서 발주하여 건설중인 총 38개 노선 1,704km와 민자사업으로 건설중인 6개노선 254km의 고속도로 건설현장에는 야생동물 이동통로나 유도휀스 설치, 교량 및 터널을 통한 절개지를 최소화하는데 비지땀을 흘린다.
게다가 단순 소음방지를 넘어 운전자의 효과를 고려한 다양하고 새로운 재질의 방음벽 등과 건설기간 중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여러 관련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한 보다 나은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은 우리나라 건설사업 전반의 환경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결과로 찬사를 보낼 만하다.
특히, 고속도로 건설공사 중 가장 대표적인 현장으로는 그 동안 환경과 종교단체와의 2년여 동안 갈등을 겪으면서 상호협의와 수용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서울외곽순환(일산~퇴계원간)고속도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노선은 총 연장 36.3km의 8차로 고속도로로서 이중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의 사패산과 인접 수락산을 터널로 통과하는 구간은 생태계 보전뿐만 아니라, 수질, 소음, 분진, 경관 등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환경적 문제를 접근해 개선하고 있는 환경친화적인 건설현장이라 할 수 있다.
기념비적인 역사의 현장을 중심으로 설계 당시부터 건설과정 중 도출되고 제기된 환경적 문제점의 해결사례, 보람의 현장은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터널공사 시 경유를 주 연료로 하는 공기압축기를 사용하나 국립공원 지역에 매연을 뿜어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용이 추가,투입되더라도 전기를 연료로 하는 전동공기압축기를 사용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매월 말일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환경 캠페인’행사시 근로자 전원이 참여함으로써 실천하는 환경 이미지를 개개인이 공유하고 있다.
그 밖에 자연환경과 조화되고 지역특성을 살린 개성있는 방음벽, 도로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색채디자인을 적용한 도로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을 지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의 특성에 대해 전문 시각 디자이너들이 도로 주변의 경관을 분석하고 각 구간별로 특색있는 색상을 선정해 도로시설물에 적용함으로써 차별화된 고속도로를 예고하고 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관계자는“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 속에 공사 중단으로 지연된 공사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오늘도 현장 소장이하 전 임직원은 구슬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퇴계원간 건설공사 박차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일산IC에서 남양주시 별내면 퇴계원IC로 이어지는 총 연장은 36.3km, 왕복 8차선 차로폭이 37.8에 이른다.
총사업비 : 2조5천4백76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의 사업기간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이며 사패산 터널구간은 오는 2008년에 완공된다.
사업시행자는 서울고속도로(주)로 건설연장은 8차로의 36.3km 거리에 달한다. 
공사기간은 경기 일산~송추, 의정부~퇴계원이며 지난 2001년 6월 30일부터 2006년 6월 29일까지 추진된다.







송추~의정부 구간은 지난 2001년 6월 30일부터 오는 2008년 6월 29일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 방식은 민간투자사업(Build-Transfer-Operate)이며 주요 시설로는 51개소의 교량과 5개소의 터널, 출입시설은 원당, 벽제, 송추, 의정부, 덕송등 5개소에 이른다.
영업소는 본선2곳의 삼하,남양주와  지선 4곳의 원당,벽제,송추,덕송 등 모두 6곳이 설치된다.
노선의 특징은 민간투자 시설사업으로 추진되며 GS건설 등 9개사 이다.
출자자는 GS(27%), 금호(14%), 대림(12%), 대우(10%), 두산산업(8%),롯데(8%), 코오롱(8%),현대(8%), 삼환(5%)이 참여한다.
사업효과는 수도권의 종합적인 수송체계 확립과 서울 및 경기북부지역의 개발 촉진,대북 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물류연결로 구축, 기념비적인 서울외곽고속도로로 거듭난다.
한동안 순탄치 않은 여정을 거쳐 재개된 순환고속도로는 서울 및 수도권 주변도시의 교통난 해소와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수도권 위성도시를 잇는 도로망이다.
올해 초 수락산 터널 노선 인근에 위치한 사찰 학림사에서 발파공사 중 발생한 진동과 소음으로 수행환경 악화, 사찰건물 및 부속시설의 훼손, 터널의 수맥관통으로 지하수 고갈, 단수 등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피해보상 없이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당시 설계도면, 공사시방서 및 기타 설계기준에 따라 성실히 공사를 수행하던 수락산터널 공사는 사찰의 민원으로 원활한 공사에 큰 차질이 야기됐다.
이미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수락산·불암산터널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작년 12월말 재개됐다.
이로 인해 1천5백억원 대의 예산손실은 물론, 교통체증 등 적잖은 사회적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북부지역 등 대부분의 주민들은 상습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일관성 있는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서라도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조속한 완공을 바라고 있다.
발파시 발생되는 소음ㆍ진동을 최소화시키면서 굴착작업을 진행시키기 위해 선 대구경 수평보링공을 이용한 터널발파공법(PLHBM)을 채택하게 됐다.
마침내 민원인으로 하여금 신뢰있는 공인기관의 자료를 공유케 함으로써 환경관련 분쟁을 예방하는 기능도 얻고 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제기된 민원을 해소한 뒤 수락산터널의 일산방향을 지난 5월 4일 관통한데 이어 퇴계원 방향도 5월 14일 관통함으로써 절대공기가 부족한 수락산 터널 공사에 강력 드라이브 하고 있다.


건교부 장관 공사현장 전격 방문







일산-퇴계원건설사업소 김용식소장이 추병직 건교부 장관에게 공사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있는 모습.


(우1)한국도로공사 손학래사장, (우2)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안욱남 사장, (우3,중앙)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우4)도로국 강영일국장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최근 손학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안욱남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사장과 함께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의 마지막 건설 구간인 일산~퇴계원고속도로(36.3km)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추 장관은 그동안 환경단체와 불교계와의 갈등으로 2년간 공사가 중지된 4km의 사패산공사 진척사항을 둘러 보았다.
사찰 관련, 민원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지난 5월 4일 관통하게 된 3km의 수락산터널 등 건설현장을 시찰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은 지난 2001년 6월에 공사를 착수해 내년 6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북한산국립공원 통과반대 민원으로 사패산 터널구간인 송추~의정부IC 구간은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08년 6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도로공사 김용식 일산-퇴계원건설사업소장은 “현재 73%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어 사패산 터널 구간을 제외한 구간은 내년 6월 개통이 가능하며, 사패산 터널구간도 첨단 장비와 신공법 등을 동원해 최대한 공기를 단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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