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일본이 과거 한국산에 한정한 김 IQ(Import Quota)물량을 중국에도 할당키로 함에 따라 지난 2일 실수요자할당분 80만속(한국 164만속)에 대한 입찰회가 중국 롄윈강에서 열렸다.

이번 입찰회에는 중국 생산자 25개사가 120만속을 출품하고 일본상사 49개사가 참여했다.
평균 낙찰가는 매당 6.70엔으로 지난달 18일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입찰회의 평균 낙찰가 6.72엔과 비슷했다. 최고가는 한국산이 매당 15엔, 중국산이 매당 13엔으로 고가품은 아직 한국산이 우위에 있으나 제품의 평균적인 품질은 한국산과 비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입찰회에 참석했던 일본상사 관계자는 “큐슈, 아리아케카이 지구에서 생산되는 부류식 김 제품과 유사한 것이 많고 색도 좋고 단맛이 있어, 이번에 출품된 제품은 일본산 2~3회 채취분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이물질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물질이 상상외로 적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우리 김생산 업계가 반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중국산 김 제품의 질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올해부터 일본으로의 수출길이 트인 것이 자극제가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생산에서부터 가공·포장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본식을 그대로 받아들여 각 매(枚) 단위로 제품의 질에 대해 신경을 써 단시간내 우리나라 수준에 육박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속당 매수 및 무게만 맞으면 그만’이라는 우리 업계를 상대로 경종을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양부는 덧붙였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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