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0일 충남 아산시에서 양잠농가, 정년을 앞둔 예비 실버세대 등 100여명을 초청하여 고령친화형 청정누에마을 현장보고회를 개최하였다. 

고령친화형 청정누에마을은 누에와 뽕나무가 살 수 있는 깨끗한 지역(상수원 보호구역 등) 수변에 뽕나무밭을 조성하여 상수원 오염에 대한 파수꾼 역할과 잠업의 안정적 생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건강장수의 새로운 대안으로 황토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건강을 도모하고, 다양한 일감 제공 등 경제활동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마을이다.

청정누에마을은 상수원보호지역, 양잠전업마을, 신규지역, 확대지역 등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고령친화형(충남 아산), 무공해 양잠 특산품 생산(경남 함양), 신활력 누에타운 조성(전북 부안), 오디주 생산(전북 진안) 등으로 육성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강장리의 청정누에마을은 황토잠실과 황토실버주택을 지어 누에를 기르면서 다양한 소일거리도 마련하여 건강에 도움이 되고, 최소한의 경제활동도 할 수 있는 고령친화형 청정누에마을로 육성하였다.

현재 뽕밭 10ha와 황토잠실 60평형 10동, 황토주택 12평형 4동으로 황토주택은 텃밭 포함 약 100평을 도시 실버세대들을 위하여 임대 또는 분양하여 기존의 양잠농가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시범 황토주택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30동까지 늘려 새롭게 유입되는 도시 고령세대들을 위하여 소일거리로 텃밭가꾸기, 누에치기, 봉수산의 산채캐기, 된장, 메주 등의 토속음식 만들기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누에가루, 누에술, 뽕잎차, 오디술 등 양잠산물은 송악농협과 관광상품으로 직판하고 있어 판로 걱정이 없다.

황토잠실과 황토주택은 온·습도의 조절력이 탁월하며, 제독력, 열효율성, 항균력, 전자파 차단력, 각종 냄새 흡수, 그리고 신진대사 및 정화작용에 효과가 큰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다량 발생하여 인체에 많은 도움을 준다.

황토잠실에서 누에를 키우면 병해가 매우 적어져서 건강한 누에를 얻을 수 있으며, 황토 1g에는 2억마리의 미생물이 살아 있는 생명력과 동시에 황토 속에는 카타라제라는 활성효모가 들어 있어 노화의 원인 물질인 활성산소, 과산화지질을 없애주고 체내 유해물질을 분해한다.

황토주택의 구조의 특징은 전통 군불에 의한 온돌방과 보일러방이 있어 별도의 황토찜질방이 필요 없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생물부 류강선 부장은 “누에가 환경지표 또는 환경파수꾼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자식과 같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손자 역할까지도 한다”며 “실버세대들의 성공적인 독립과 건강장수를 위해 많은 소일거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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