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위기경보 ‘주의’ 격상··· 지역사회 유입 차단, 환자 발생 대비 방역체계 강화

부산시가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착반을 구성하고, 방역 체계 강화에 나섰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착반을 구성하고, 방역 체계 강화에 나섰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로 격상됨에 따라 6월 24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부산지역 환자 발생에 대비한 방역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2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신고됐지만,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진 바 있다.

최근 해외입국자가 증가하고, 입국자관리가 완화됨에 따라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유입 위험성도 커진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해외 신규감염병 유입에 대비해 ‘신종 감염병 대응 역학조사반’을 지속해서 운영해 왔다.

해외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하자 시는 부산시감염병관리지원단과 자체 교육 및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감염내과 전문의를 자문교수로 위촉해 원숭이두창 역학적 특성과 공동 대응요령 등 구·군 감염병 담당자 교육을 시행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갖춰 왔다.

시는 5개팀 총 14명으로 구성된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 등를 바탕으로 의심사례 발생 시 즉각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관내 대학병원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의심사례 신고 시 격리 및 접촉자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향후 전담의료기관의 국가지정 격리입원병상을 활용해 의심환자 격리와 확진자 치료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조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은 높지 않지만, 치명률은 3~6%로 신생아·어린이·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시민들은 손 씻기·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 귀국한 후 21일 이내에 의심 증상 발생 시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와 부산시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책반 및 구·군 보건소 등에서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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