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시 마포구 관내에서 아크로타워 신축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사인 (주)JSD&M과 시공사인 고려개발의 환경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을 맡고 있는 고려개발 마포현장(소장 곽노구)의 경우 공사과정에서 고탁도의 물이 발생되고 있다. 더구나 협력업체로 참여 중인 M건설이 표토층공사 때 생성된 검은 폐토사마저 뒤섞이고있어 토양과 수질오염으로 인한 민원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공사장에서 나오는 유출수는 오수관로를 통해 배출되고 있다.
또한 공사 현장은 1년 전까지 모 주유소가 있던 곳으로 기름탱크의 멸실신고가 누락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있어 관계기관의 점검과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시행사가 마포소방서를 상대로 멸실신고를 했는가에 대해 취재진이 문의해본 결과 소방서측은 주유소 용도폐기에 대한 신고는 됐으나 멸실신고는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옛 주유소 터인 경우 토양이 오염됐는지에 대한 성분조사가 있어야 하나 성분분석 없이 현재 표토공사를 강행 중이며 D업체가 일괄 처리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편 공사현장의 각 벽면에는 자사의 이미지 제고를 노린 불법 광고물을 버젓이 내세워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자사의 이미지 홍보광고가 보도블럭 위에 설치돼 있다>
마포구 도화동 176-2번지 일대에 조성중인 아크로타워는 (주)JSD&M사가 발주해 오는 200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크로타워의 입지는 일반 상업지역과 중심 미관지구, 방화지구로 고시된 특별관리지역으로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또는 상가 용도로 오픈될 예정이다.
지상 20층에 지하 5층 규모로 들어설 아크로타워는 총 728평의 대지면적에 422평의 건축면적과 연면적은 8천367평에 이른다고 한다.
고려개발 측 관계자는 “지금은 터파기 수준으로 본격적인 굴착 공사 시 기름성분 유출과 환경오염물질이 나오면 감리사와 함께 전반적인 사전조치를 취한 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모 음식점의 Y씨는 “공사장에서 반출되는 일부 건설폐기물들이 마구잡이로 처리되고 있어 통행하는 시민들의 눈총도 받고 있다”며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문제의 주유소 터를 매입하면서 이미 100억원을 호가하는 비용부담과 함께 소음과 비산먼지 등 일련의 환경민원은 사실상 시공사에서 관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고려개발측으로 문제를 떠 넘겼다.
한편, 현재 고려개발이 현장에 부착중인 불법광고물에 대해서 관할기관인 마포구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불법 광고물들은 곧바로 정비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려개발 K 부장은 “차수벽을 설치한 후 시행사와의 공조아래 환경오염 예방과 시설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NGO에 참여하는 등 시공사의 환경마인드에 걸맞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답변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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