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토종 미꾸라지가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 퇴치사업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양시덕양구보건소가 하천 및 늪지에 모기유충 방역사업에 천적어류인 미꾸라지를 이용해 하천 생태환경 가꾸기에 나선 것.


덕양보건소는 유충구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진 미꾸라지를 생태환경조사 및 모기유충조사를 거쳐 지난 13일 약 5만여 마리(300kg)를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미꾸라지는 국내산 토종 미꾸라지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갬부지아(모기고기)보다 3배나 많은 모기유충을 잡아먹으며 동면으로 월동이 가능하다.


또한, 하천바닥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산소가 부족하기 쉬운 하천에 산소를 공급해 하천수질을 정화하는 순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어 전천후 천적이라 할 만하다.


미꾸라지 한 마리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유충을 하루에 6백 마리 이상,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유충은 1천1백 마리까지 잡아먹는 것으로 밝혀져 살충제를 사용하는 성충구제에 비해 비용이나 효과면은 물론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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