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해수욕장 백사장 유실 등 침식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효율적인 연안정비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해양부는 한국해양연구원을 주축으로 하는 산·학·연 연구팀을 구성해 향후 5년 동안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역별 ·원인별 해안침식 현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친환경적이고 선진적인 방지기술을 개발해 이를 바탕으로 연안정비기술 적용 지침서를 수립, 보급할 예정이라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최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백사장, 사구, 갯벌 등 해안생태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해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국민소득 증대 및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해수욕장 및 갯벌을 찾는 사람들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해안을 잘 가꾸고 보전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해양부는 덧붙였다.

하지만 해저의 해사채취가 진행되고 항만 및 어항건설, 해안도로 개설과 매립 등 다양한 형태의 개발사업으로 육지로부터 토사 공급이 감소되고, 이동경로 차단⋅변경 등 인위적 원인과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 등의 자연적 원인이 가세해 연안생태환경이 훼손되고 백사장 또는 갯벌 유실 등의 해안침식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해양부는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연안 특성에 적합한 해안침식 방지기술의 확보 및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과학적인 연안관리·정비에 관한 사항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연안정비를 위한 관련 법⋅제도의 개선, 관련 정책의 실천전략수립, 연안역의 가치평가와 경제성 분석기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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