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한 2005년도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 평가결과에 따라 특성화 계획 및 실적이 우수한 30개 대학, 42개 사업에 올해 600억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 전체 73개교에서 52개교가 자금지원을 신청했으며 대규모 12개교, 중소규모 18개교 등 모두 30개교를 선정, 평가결과에 따라 1∼4년간 8억4000만원에서 최고 39억4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을 통해 30개 대학 42개 사업에 600억원이 지원된다.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은 수도권 국·공·사립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이 정한 비교우위 분야를 집중 지원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로 2년 째를 맞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지원 사업의 경우 대학의 백화점식 경영방식 개선과 특성화 분야로의 집중을 유도하기 위해 정원감축, 학과 통폐합 등 구조개혁관련 지표 비중을 전체 점수의 20%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특성화 실적 평가를 강화하고, 선정된 대학 중 평가점수가 높은 대학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집중 지원해 대학이 장기적 관점에서 자체발전계획과 연계해 안정적으로 특성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특성화 사업은 작년과는 달리 자유과제와 지정과제로 구분해 선정했으며, 자유과제 선정대학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대학과 지정과제 선정대학은 4년간 지원하게 된다.

자유과제는 대학이 스스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해 선택한 분야로 특정 분야나 프로그램 단위 특성화 28개 과제, 대학 목적을 특화하고, 대학 전체에 대해 교육과정과 내용을 특성화하는 특성화 일반 2개 과제가 선정됐다.

프로그램 단위 특성화는 공학·자연과학 13개, 의학·보건 5개, 영상문화·디자인 4개, 물류통상·지역전문가(BRICs, 동아시아 등) 양성 4개, 농학 등 기타 2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공학·자연과학 분야에서는 IT(정보통신) 3개, BT(생명공학) 4개, ST(항공우주공학) 1개, 건축분야 3개, 융합기술 1개, 공학교육 1개 과제가 선정돼 분야별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교육부는 "올해 선정된 30개교 중 28개교가 2004년 대학특성화 사업 시 신청한 분야와 동일한 분야를 신청해 대학이 특정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각 대학이 선정에 유리한 분야보다는 장기적으로 대학의 발전방향을 고려해 사업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정과제는 사회적 수요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던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인문학 및 교양교육 등 3개 분야 총 12개 과제가 선정됐다. 

대학별 지원액은 대규모 대학의 경우 △경희대 33억2000만원 △한양대 31억8000만원 △성균관대 30억5000만원 △중앙대 29억8000만원 △서울대 29억3000만원 △이화여대 28억원 △연세대 27억4000만원 △고려대 22억3000만원 △한국외대 21억9000만원 △동국대 19억원 △홍익대 18억6000만원 △명지대 18억2000만원 순이다.

중소규모 대학은 △서강대 18억4000만원 △숙명여대ㆍ한경대 각 17억3000만원 △아주대 16억9000만원 등의 순이며, 지정과제는 △경희대 6억2000만원 △한양대 5억8000만원 △중앙대 5억6000만원 △서울대 5억5000만원 △연세대 5억3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정과제에 선정된 대학은 모두 자유과제에서도 지원 대상으로 뽑혔다.

한편 교육부는 성과목표 달성 여부와 예산 집행 실태를 점검하고 별도의 연차 평가를 실시해 다음 해 지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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