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고, 교통혼잡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승용차 요일제가 두 돌을 맞았다.


승용차요일제 참가차량에는 서울시내62곳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0~30원씩 할인해주고 있다. 


남산터널을 지날 때 꼬박꼬박 2천원씩 내야했던 통행료를 천원만 내도 되고, 2천여 개에 이르는 시내 자동차 경정비업체를 이용할 경우 자동차 정비요금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100곳의 SK스피드 메이트 10% 할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시 무료점검서비스, 그리고 260개 세차업체에서 무료 세차가 가능하며, 서울의 환승주차장 23곳을 포함, 한강시민공원 주차장과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낙산공원,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천호공원 주차장 등에서 주차요금이 할인된다.


현재 승용차요일제 등록차량은 2백만대를 넘어섰다. 이 중 서울시 소재 차량이 156만여대, 경기 및 인천 소재 차량이 44만4천대, 기타지역이 1만8천대다. 서울시에 등록된 승용차 217만대 중 71.8%가 요일제에 참여하고 있다.
7달 전까지 170만대에서 정체돼 있던 승용차요일제 등록차량이 이처럼 2백만대를 넘어선 것은 아파트 단지별 참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나 부녀회를 통해 주민 동의를 얻어, 아파트 단지별로 사용되는 주차용 스티커에 요일제 참여 문구를 넣어 함께 사용하도록 추진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 주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승용차 요일제가 정착할 경우 교통난 완화는 물론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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