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일부터 24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제94차 이사회에 관계 공무원과 학계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IMO 회원국 감사제도 도입, IMO 예산안, 말라카 해협 안전 확보 등 주요의제 검토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말 IMO 회원국 감사제도와 관련된 기준이 최종 확정되고 내년 1월부터 자발적으로 감사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각국의 감사대응 현황 및 관련 논의사항을 주도 면밀하게 파악해 감사 준비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의 전략물자 수송로인 말라카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협력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말라카 해협의 해상안전 시설 구축사업에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논의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특별활동으로 개발도상국의 해상보안 관련 국제기준 이행 지원을 위해 지난 2003년 6월 IMO가 설립한 국제해사보안기금(IMSF)에 미화 5만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제24차 총회에서 치러질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가 A그룹 이사국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사전 교섭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해양부는 주도적인 회의참가 및 국제해사보안기금 기부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라는 인식을 뿌리내리게 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지난 5월말 IMO 사무총장의 방한으로 다져진 IMO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IMO 이사회는 기구 운영을 위한 예산편성 및 집행을 담당하고 각 위원회의 회의활동을 감독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1월부터 주요 해운선진 10개국으로 구성된 A그룹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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