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을, 자연은 인간을” 평소철학 실천해
환경부 유일의 ‘Green City’ 지정, 강서구 산파역









약      력


김정호과장(사무관)은 1951년 전남 영암 생으로 영암종합고등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에 지방농림서기보로 출발, 영동출장소를 거쳐, 강남·관악·은평·서울시 종합건설본부·관악을 거쳐 98년 강서구청으로 전보·99년에 과장(사무관)으로 승진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와 행정학과를 마치고 2003년 서울시립대학원 조경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수      상


79년, 81년, 84년, 88년- 4회 서울특별시장 표창 수상
95년- 정부모범공무원 국무총리상 수상
03년- 대통령 근정포장 수상
05년- 서울시 환경운동연합의장 상 수상

“바람과 물에 길이 있듯, 꽃과 나무 한 그루에도 생명이 있어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분이지요. 사람이 자식을 낳아 대를 잇듯 꽃과 수목의 한 그루도 자연의 대를 잇는 것이니 다 같은 생명의 후손인 셈이지요.”
180쎈티의 훤칠한 키에 85킬로가 넘는 거구의 김정호 과장(사무관, 54세). 그에게서 어쩐지 과묵하고도 능선과 골이 깊은 말없는 커다란 산 같은 이미지가 풍겨난다. 달빛과 야음 속에 긴 허리를 뉘이고 대지를 껴안고 있는 지리산 줄기와 같다고 할까. 그는 전남 영광 군서면에서 출생, 영암종합고등학교 농학과를 나와 1973년에 지방농림서기보 시보로 공직에 몸을 담아 지난 32년을 조경 녹지분야에서 일해 왔다. 삭막하고 숨가쁜 오염된 환경의 도시에 그의 발자취가 닿는 곳마다 헤아릴 수 없이 숱한 꽃과 수목의 자식을 낳아 곳곳에 자연의 대를 잇는 인간 역사를 일궈 온 셈이다.
조경녹지 환경복원과 조성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급 표창 4회, 국무총리 모범공무원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3년에는 공무원의 최고영예인 대통령 근정포장까기 수상했다. 서울특별시 산하의 공무원 사회에서 그는 “꽃과 수목의 마이다스의 손”으로도 불려지고 있다. 그의 시선에 소외되고 방치된 도시의 한 부분이 포착되면 그곳은 어김없이 꽃과 수목이 어우러진 친환경 자연으로 복원되기 때문이다.
그는 굵직한 국책사업도 간단없이 술술 풀어냈다. 퇴임기를 앞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92년 11월, 대통령 공약사업이었던 용산구 이촌동의 미8군 헬기장 인근 용산 가족공원 조성공사를 김 과장이 감독으로 시행 조성했다.
6.25 전쟁 이후의 군사문화에 젖어 있던 용산에  친환경 자연의 공원조성 및 복원 사업으로 시민의식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4,600미터의 산책로 조성과 4,400㎡의 광장, 220개의 벤취, 20개소의 야외탁자와 9개동의 발효식 화장실은 친환경 시민의식의 전환의 계기를 이룬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 초기였던 95년 4월, 대통령 공약사업이었던 4.19 국립묘지 성역화 사업으로 묘역 41,110평에 묘기 650기를 확장정비하고 유영봉안소 확장 및 기념관 건립에 소나무 외 47종 57,600주의 수목을 식재하고 상징문과 조형물 설치 등으로 오랫동안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안착치 못했던 4.19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처를 마련 한 것은 역사와 후손에게 물려줄 정신적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서울의 아파트의 대명사이기도 했던 남산 외인아파트의 철거 자리에 한남지구 공원조성사업으로 수목 59,138주와 종합 안내판 등 39종을 설치하고 연못을 조성했고, 남산의 구 안기부 청사가 세곡동 신청사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2개동의 청사를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해 소나무 등 2,957주를 식재하고 산림보호 휀스를 설치하여 서울시민 들로부터 오랜동안 역사의 뒷 그늘에 가려져 자취를 감췄던 환경의 복원을 이룬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98년부터 02년까지 서울시의 슬로건이기도 했던 생명의나무 1천만그루 심기사업을 수행 477,000주를 심어 99년에 서울시로부터 모범구로 선정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강서구의 도시 구조물 벽면에 녹화용 담쟁이 덩굴을 재배 보급해 공동주택 등 120개소에 40,000본을 심어 머지않아 회색의 콘크리트 벽면이 푸르른 녹색 담장으로 변모 될 전망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푸른 서울 가꾸기 사업으로 화곡1동 대림아파트 등 159개 마을에 감나무, 살구나무 등 42종 73,460주를 지원 식재 해 열매맺는 푸른 도시를 지향 ’02년 서울시로부터 최우수상, ’03년에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정호과장의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과 친환경 자연에 대한 열망은 「공공건물 녹화조성」의 일환으로 구 의회, 가양 어린이집 옥상 등 4개소 577,52㎡를 녹화 조성해 하늘에서 바라보아도 푸르른 녹지조성효과를 이루기도 했고, 학교공원화사업의 일환으로 내발산 초등학교 등 31개 학교에 생태연못 등 20종을 설치하고 느티나무 등 20종 45,000주와 꽃창포 등 35,000본을 식재 해 자라나는 청소년 교육환경을 친환경으로 탈바꿈시켜 정서함양 및 인성향상을 지향하는 쾌거로 교육계와 학부모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6월13일 관내 위치한 그리스도 대학교 기준서 총장으로부터 열성적인 학교공원화 사업으로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여받기도했다. 김 과장은 공공건물 중 보건소의 담장 녹화사업으로 소나무 등 11종 2,000주와 맥문동 등 4,460본을 식재했다.
지난 2002년에는 월드컵에 대비 「가로환경 조성사업으로 강서구청 사거리 등 12개소에 팬지 등 9종에 299,000본을 식재하는 등 자연 박물관을 방불케하는 친 환경테마 설정사업으로 시민들로부터 시각적, 공간적 친환경 복원 사업의 획기적 작품으로 평가받아 서울시와 조선일보 공동 주최 한 서울 Green Street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고, 대한조경교수협의회로부터 2002 아름다운 화훼환경디자인상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우장산 근린공원 내에 631미터의 걷고싶은 거리를 조성 산철쭉 외 7종 4천여 주를 식재 해 봄이면 꽃길 산책의 황홀함도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사람은 자연을 자연은 사람을”


환경부 유일의 Green City지정에 산파역을 해낸 김 과장의 일 근성은 한치의 땅이라도 방치를 시키지 않는다. 도시의 곳곳에 산재한 유휴지 자투리땅의 효율적 활용에도 남다른 일가견으로 화곡동 952-4번지 등 17개소에 사각정자 15종과 느티나무 등 20종 5,800주를 식재 해 숲으로 가꿔 놓았고, 유휴지 1,650㎡에 자연체험학습장을 조성해 자생식물과 약용식물 등 117종 13,000본을 심어 도시 가운데 노천 학습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김 과장은 공원의 확충과 시설관리의 효율화를 추진, 이수 어린이 공원 등 96개소 의 어린이 공원을 인근 경로당에 관리 위탁해 어린이의 안전과 놀이시설의 환경관리에도 제도적 장치를 마련 해 놓았다.
김 과장의 끈기와 일 근성의 결실로 이뤄낸 업적 중에 봉제산, 우장산, 까치산 등에 산재한 7개소의 배드민턴 장이 자연환경 훼손과 오염을 심화시키는 것을 발견, 신공항고속도로 교각 하부의 유휴지가 있음을 착안해 신공항측과 부단한 설득과 노력의 결실로 4,900평의 유휴지 활용 재가를 받아 배드민턴장을 신설하고 오랫동안 흉물스럽게 훼손됐던 7개소의 산림 내 배드민턴장을 자연 숲으로 복원시킨 일은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사람이 자연을 지켜줘야 자연이 사람을 지켜준다” 는 김 과장의 평소 철학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그 밖에도 김 과장은 3개소의 근린공원에 장애인 재활체육시설을 설치하고 화곡 배수지에도 2,573㎡의 체육시설을 조성해 배드민턴장 13면과 조깅코스, 건강지압로 등을 설치하여 시민의 Reach In Health-손이 닿는 곳에 건강이-생활을 지속시켜주는 심리적 환경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판단·결정·시행하는 행정의 과정에도 조경학 석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화곡 6동 등 6개소의 임야 내 불법 경작지를 회수 산벚나무 등 52주를 식재해 자연으로 되돌리는 산 지킴이로도 소문나 있다.
김 과장은 유휴지를 활용 배추를 가꿔 천사양로원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 97소에 년간 15,000포기의 김장 배추를 기증해오고 있으며, 가로수 은행열매를 수확 지온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 9개소에 년간 540㎏씩 기증해 오고 있다.
 특히, 강서구 관내 궁산에 2,000㎡의 자연환경림 및 생태 탐방로를 조성 계수나무 외 17종 6,184주를 식재하고 옥잠화 등 19종 16,400본을 식재해 작은 자연 식물원을 무색케 하고 있어 앞으로 청소년 및 가족 동반의 생태탐방로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허성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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