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500곳 중 절반 이상에서 국가 대기질수준을 맞추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가환경보호총국이 5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작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한편 비산업용 하수 중 1/3 정도는 처리되지 않은 채로 방류됐다. 조사보고서는 심지어 193개 도시에서는 하수처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도시환경을 위협하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중국정부는 도시환경보호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결과를 보면 이런 보호활동이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 한 것 같다. 여전히 중국 661개 도시 중 41.7%가 오염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중국에서 대도시지역은 GDP의 65.6%를 담당하고 있지만 반대급부로 막대한 환경비용을 들여야 한다.
왕지롱 환경부 차관은 지난 5일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선진국이 한 세기 동안 겪었던 환경문제를 중국은 지난 20년간 경험했다”고 말했다. 왕 지롱 환경보호총국 겸임차관은 매년 환경문제관련 민원이 30%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오염이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보호총국 언론보도자료에 따르면 환경문제해결을 위해 합리적 개발계획 설립,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충분한 인프라 건설, 도시환경의 지속적 개선이 담보돼야 한다.
왕 차관은 환경보호총국의 지도 하에 귀주성 귀양시, 샨동성 리자오시, 쟝수성 장쟈강시 등 세 도시에서 순환·재활용경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및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보장하는 순환경제는 경제발전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광범위하게 촉진되고 있다. 귀양시는 중국 최초로 순환경제 건설에 관한 법규제를 통과시켰다. 또한 국가환경보호총국은 국가발전화개혁위원회( 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를 지원, 전국적으로 순환경제를 건설할 수 있는 정책을 설계 중에 있다.
<자료 2005-06-06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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