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중곡동 빗물펌프장 외벽 2천400㎡에 펼쳐진 그림이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광진구는 최근 빗물펌프장 4개 벽면에 가로 70m, 세로 9.7m의 대형 벽화를 제작했다. 산수화와 풍경화가 그려진 이 벽화는 관공서의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친근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빗물펌프장 증설공사 시 건물 외벽도 새롭게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적벽돌로 둘러싸인 건물 외벽에 보기에도 쉬원한 산수화와 풍경화를 그려넣어 기존 빗물펌프장이 도시의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있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도시적이고 시민 친화적인 건물로 공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구는 접근을 가로막던 펌프장의 담장을 허물고 나무와 화단을 조성해 산책로를 만들었다.


건물 4면을 둘러싼 벽화는 아차산과 어울려 전경이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결과는 오랜 격식과 형식을 과감히 깨부순 장석대 하수과장의 노력이 컸다고 한다. 그는 "처음 시도했다. 펌프장이라고 못할 것이 없지 않은가?"라며 "꽃을 다른 화분에 옮겨 심듯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나누어 줄 수 있는 희망의 나무를 표현하고 싶었다. 이곳을 지나는 주민의 마음 속에 온정과 여유를 느끼게 하여 빗물펌프장이 주민 친화적 시설로 변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진구는 천호대로변 중곡1동 지역 및 능동지역의 유입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중곡빗물펌프장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6월 29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 증설공사로 4천550마력의 펌프가 설치되어 분당 2천330톤을 처리하는 등 중곡동 지역은 수해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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