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실내 수족관으로 유명한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재밌는 공간을 설치했다.
7월 16일 오픈된 아쿠아 갤러리에는 우리 생활 속 용품들에서 물고기들이 살게 되었다. 요리중인 냄비와, 오븐, 물이 새고 있는 수조, 빨래가 되고 있는 세탁기. 이뿐만이 아니다. 정수기에도 커다란 금붕어가 유유히 물통 안에서 헤엄쳐 다닌다. 술통에도 술 취한 듯 얼굴이 빨간 물고기 루미 노즈가 전시되어있다. 텔레비전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정상 작동 되고 있는 커다란 냉장고에는 칸칸이 음식물이 아닌 정말 싱싱한 물고기들이 살아서 헤엄친다. 째깍째깍 바늘 시계에는 바늘 따라 게들이 째깍째깍 움직인다. 
이렇게 가정용품에서만 물고기들이 사는 것이 아니다. 횡단보도에 설치된 신호등에도 물고기들이 교통정리를 해 준다. 길거리에 서 있는 공중전화박스도 대형 수조로 변신 되어버렸다. 이 공중전화 박스는 한국통신에서 협찬 받아 실제 길거리에 서있는 공중전화박스인 셈이다. 이 박스를 수압을 견디고 물이 새지 않도록 개조 한 후, 무려 3톤의 물을 채웠다고 한다. 빨간 우체통에도, 심지어 자판기도 물고기들에게 점령당했다. 이 자판기도 역시 실제로 작동하고 있으며, 많은 관람객들이 음료를 뽑아 마셔 본다.
살아있는 수중생물을 설치미술과 접목시켜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수족관 겸 갤러리인 이 아쿠아 갤러리에서, 아이들과 관람객들은 여기저기 숨어있는 물고기들을 찾아내기에 바쁘다. 우리 생활 속 용품들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자아내게 하는 이 갤러리는 아쿠아리움에서  영구 전시가 될 것이며, 시즌별로 테마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유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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