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양경찰서 경사 이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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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내습 후 바다 오염, 모두의 노력으로 극복해야




해마다 태풍이 불어닥치면 강과 하천을 통해 수십만 톤의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든다.


1년 내내 육지나 하천에 쌓여있던 TV, 냉장고, 선풍기 등 가전 쓰레기에서 자동차, 썩은 가축, 생활 폐기물, 항구의 폐어구 등이 여름철에 일제히 바다로 빠져나간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해양수산부는 태풍 내습 시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가 해마다 15만톤은 된다고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파악하지 못하는 쓰레기까지 합치면 30만톤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히 심각한  지경이다. 


해양쓰레기는 일단 바다로 유입되면 처리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육지나 하천에서부터 수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해양오염 방지법(제 2조 14항)상의 연안지역(영해로부터 12해리 안쪽) 바다쓰레기 수거관리 주체인 시·도 지사의 적극적인 예방조치는 예산 등의 문제로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하지만 해양 환경은 이제 관할이나 책임의 여하를 떠나 바다를 이용하는 모든 국민의 노력으로 지켜나가야 할  우리 생존을   위한 수단이요, 목적이다. 한 사람, 한 기관의 몫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바다 사용자 모두의 주인의식이 자리잡아야 할 때이다.




어민은 폐어구를 신중하게 처리하고, 관광객은 철저하게 쓰레기를 회수하며, 수거 관리 주체는 적극적으로 업무를 집행하는 것이  원론적인 얘기지만 바다를 지키는 첩경이다.


 


 넓기만 한 줄 알았던 바다가 신음하고 있다. 모두의 노력으로  금년 장마에는 쓰레기로 인한 바다 오염이 대폭 감소하길 바라는 마음 그지없다.




<기사송고= 속초   전완기 기자(chon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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