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삭막한 콘크리트 숲에서 벗어난 생명이 꿈틀거리는 생태도시가 어쩌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그린시티 청주시가 현재보다 훨씬 친 생태계적인 푸르고 아름다운 환경도시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도내 지자체중 처음으로 도시생태지도인 비오톱 맵(Biotop map) 작성 작업을 위해 8월말까지 1차 도시생태지도를 작성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2차 지도 작성에 곧바로 들어간다.




‘비오톱’은 그리스어로 생명을 의미하는 ‘비오스’(bios)와 땅, 또는 영역의 의미를 지닌 ‘토포스(topos)’가 결합된 용어로 인간과 동식물 등 다양한 생물 종의  공동 서식장소를 의미한다.




바로 청주시의 도시환경을 삭막한 콘크리트 숲에서 벗어나 생명이 꿈틀거리는 생태도시로의 건설에 기본목표를 두고 있다.




시는 도시 비오톱 인자인 숲, 가로수, 습지, 하천, 화단 등이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연계될 경우 비오톱은 생태징검다리 기능을 갖고 이를 토대로 도시 내 식물 분포도, 산림지역 경사도, 토지 이용도, 피복도(교통ㆍ초지ㆍ습지ㆍ나지),  계절별 수질현황 등을 5천분의 1로 축소한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평면화된 지도가 아닌 같은 항목이라도 서식밀도와 분포 정도에 따라 1∼4등급 식물 분포지 등의 판정을 하게 된다.




이처럼 비오톱 지도를 작성하게 된 것은 과거의 밀어 붙이기 식 도시개발에서 탈피, 친생태성을 적극 가미하기 위한 의지로 보여지고 있다.




시는 충주대 건설기술연구소에 1억원을 주고 연구 용역을 마친 상태이며 내년에 5,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수립되면 올해 현황조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실질적으로 지도제작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오톱 맵이 완성되면 청주 도시개발의 중요자료로 활용되고 보다 세부적으로는 도시를 생태 절대보존 가치지역, 생태보전-도시개발 병행 지역, 개발가능 지역 등으로 분류, 도시행정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충북=신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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