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합천 가야산 주위의 울창한 산림을 이루고 있는 낙엽송이 폐사되는 한편 산 주위에 폐비닐을 방치 소각하는 등 가야산 산림이 훼손되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야산은 소백산맥의 지맥인 대덕산 줄기로서 주봉인 성왕봉을 중심으로 5개의 암석 봉우리로 이뤄져 있고 산 줄기를 따라 가야천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옛부터 신선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우리나라 팔경의 하나이다.



그러나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가야산21-1 농작물 재배 비닐하우스 바로 옆 산기슭에 낙엽송 20-30년생 20여그루가 원인 모르게 폐사됐으며 그 주위로 울창한 산림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산림환경보호 단체는 “폐사된 낙엽송을 발견하고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나 솔잎 혹파리같은 병해충을 의심했으나 그것은 아닌 것 같고 사람 손에 의해 낙엽송이 죽어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렇게 산림이 훼손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은 속수무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관계당국의 관리허술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마장동 비닐하우스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폐비닐을 곳곳에 방치시킬 뿐만아니라 그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소각하여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발생시켜 환경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인 합천 가야산의 환경보호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훼손되고 있는 산림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하며 상습적인 각종 폐기물 소각행위에 대해서는 시급한 지도와 계몽이 요구되고 있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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