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분단된지 60년이 지났다. 분단국가가 된지 오래되어 많은 점들이 달라져, 마치 다른 나라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서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또한 간단한 생활용품들 조차 어떨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생활과 예술이 녹아있는 전통공예는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궁금하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덕수궁 석조전에서 9월 20일까지 전시되고 있는 남북전통공예교류전은 우리 분단 민족의 공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줄 것이다. 이 자리에는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72명이 출품한 남측 작품 302점과 인민예술가, 공훈예술가를 비롯한 북한 최고 작가 76명의 311점을 합친 600여 점이 선보이게 된다. 출품작에는 북한 공예분야 '계관인'인 우치선이 제작한 '꽃과 새무늬청자화병'(花鳥紋靑磁花甁. 높이 117㎝)과 리원인 작 '백두산호랑이', 김청희 작 '십장생도' 등이 포함돼 있다. 남한 측 작품으로는 목조각장 박찬수의 '관음입상'과 유기장 이봉주의 '놋삼합', 침선장 정정완의 '저고리 삼작'이 있다.
한편 올해 행사를 계기로 남북은 향후 매년 이런 교류전을 열기로 합의해 2회는 서울, 3회 행사는 평양 개최로 결정됐다. 이번 교류전으로 분단국가로서 교류가 없이 낯설었던 서로의 생활과 예술품들이 좀 더 친숙하게 서로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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