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서승진)은 13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폐막된 제22차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IUFRO)' 세계총회에서 2010년 개최되는 제23차 세계총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IUFRO) 개최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남아공, 러시아, 브라질 등과 총회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으며, 국내의 컨벤션 산업의 인프라, 사회 안전, 산림분야의 성공 등을 높이 평가한 이사회가 압도적으로 서울을 차기 후보지로 지지하였고 총회의 최종인준을 거쳐 차기총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특히 6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산림대회(World Forest Congress)와 함께 산림분야의 양대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IUFRO) 세계총회의 서울 유치는 지난 40년간 우리나라가 이룩한 국토녹화의 노력과 성공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주목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한편, 제22차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IUFRO) 세계총회 폐막식에서는 향후 5년간 IUFRO를 이끌 차기 회장으로 이돈구 서울대학교 교수를 선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차기총회와 차기회장을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이는 110년 IUFRO 역사상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게 되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IUFRO)은 산림과학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는 전 세계 연구기관 및 대학 연합회로 1892년 설립, 5년마다 전 세계 산림분야 각료급 인사와 과학자, UN 등 각종 국제기구 고위관료 등 3~5천명이 참가하는 세계총회를 개최해 산림분야의 국제적 논의동향과 연구전략을 논의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고 권위의 산림분야 학술단체이다.

서승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13일 차기총회 개최국 수락 연설을 통해 2010년 서울총회는 한국이 지난 40년간 이룩한 산림녹화와 성공적인 산림관리의 경험을 전 세계 산림과학자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동북아 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산림생태계 보전과 사막화 방지 및 황폐지복구 등 산림분야의 이슈들이 글로벌 아젠다로 논의되는 계기가 되어 지구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각국의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는 대회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총회 유치를 계기로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잠재력으로서 산림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최근의 글로벌 트랜드로 볼 때, 다양하게 전개되는 산림분야 국제협약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과 위상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8일부터 13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22차 세계총회는 “전통과 기술의 접목을 통한 산림의 조화”라는 주제로 개최되어 전 세계 약 100여 개국 3,000여명의 과학자가 참가했으며, '기후변화의 도전' 등 10개 테마별로 723편의 학술논문과 825편의 포스터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2010년 서울총회는 호주에 비해 지리적으로 유리해 110개국 700여 연구기관과 관련대학 및 국제기구에서 4~5천명의 과학자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메가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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