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8월 30일 동해연안에서 실시한 연안역 해파리 분포조사에서 라스톤입방해파리(Carybdea rastoni)를 수 십 개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사진1]
라스톤입방해파리는 직경 약 2~3cm, 길이 약 4~5cm이며 가늘고 긴 4개의 촉수를 가진 소형의 투명 해파리로서 물속에서는 분간하기가 어려운 종으로, 주로 열대-아열대해역에 분포하지만 해류를 따라 이동하여 여름철에 25℃이상의 수온이 유지되는 해역에 출현하는 종이다. 지금까지 여름에 남해안에서만 나타나는 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처럼 동해 중부 연안항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으로, 주로 물의 흐름이 적고, 부유물이 많은 항구나 만의 안쪽에 보름달물해파리와 같이 다량 출현한다.

해파리 중 라스톤입방해파리의 독성은 매우 강하며, 주 서식처인 호주인근 해역에서는 매년 수 십 명의 접촉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촉수와 접촉 시 인두로 지지는 듯한 순간적인 통증과 함께 채찍모양의 상처와 피부염증이 유발되며, 예민한 사람의 경우 오한이나 호흡곤란 등 2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접촉부위는 즉시 식초로 닦고 얼음찜질을 한 후, 증상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라스톤입방해파리에 대한 연안거주 주민 및 어민, 행락객의 주의를 당부하였으며, 이들의 분포 및 밀도 등 기초적 생태연구를 조속한 시일 내에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