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주변지역 사업체, 종사자 수 모두 증가

청계천 복원사업 이후 오히려 도심과 청계천 주변지역에서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청계천복원공사가 시작된 2003년 7월을 전후해 도심산업의 영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업체는 02~03년 동안 서울시 전체적으로 1.9%가 증가하고 도심이 1.7% 증가한 반면, 청계천 주변지역(복원사업구간내 38개 법정동)은 3.5%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계천 주변지역은 복원사업이 착수되기 전인 01~02년 사업체 증가율 2.8%보다 오히려 더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사업체 종사자의 경우에는 복원 전후로 서울시 전체적으로 0.4%가 감소하고, 도심은 2.6% 감소한 반면, 청계천 주변지역은 0.8% 증가됐다.

시정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복원사업에 따른 부정적 우려와 달리 복원사업을 전후해 청계천 주변지역으로 사업체와 종사자자의 집중이 더욱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섬유, 염색 및 가공업, 토목시설 및 건축축조관련 전문공사업,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 부동산관련 서비스업 등이 확대추세로 나타났고, 산업용 농축산물업, 음식료품 및 담배도매업, 우편 및 소포송달업 등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그러나 주물제품 제조업, 종이제품 제조업, 기타 정밀기기 제조업 등은 감소추세 업종으로 분류됐고, 의류제조업이나 인쇄업 등은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

시정개발연구원은 현상유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기존의 청계천 일대 우세업종에서는 청계천 특유의 강한 적응력을 통해 사업체 이전이 지속되는 한편, 추가적으로 사업체 확장이나 합병, 유사업종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업종의 전문화와 고부가가치화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러한 조사결과만으로 청계천복원사업의 일관된 영향을 미리 예측하기는 어려우며,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복원사업의 특성을 볼 때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공공 산업기반시설 조성이나 도심 역사문화 자원 및 문화활동과의 연계 등의 정책적 고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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