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지링성 성도인 장춘시에서 지난 8월 14일 막을 내린 자동차 쇼에서는 중국 자동차업체의 절반 가량이 경량 에너지절약 자동차를 선보였는데, 이 중 많은 차량들이 저배출차량이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지난 9월 8일 신화뉴스청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84개 도시가 경차량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다.

베이징의 경우, 차량엔진배기량이 1.0리터보다 작은 차량들은 장안대로를 이용할 수 없고 이면도로로만 다녀야 한다. 그리고 0.8리터 차량 소유자들 중 다수가 불법적인 1.1리터 장착으로 10위안의 과태료를 물었다.

국가발전계획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는 경량, 에너지절약차량의 확산을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방당국의 정책은 이와 모순된다고 역설했다.

예를 들어, 상해시 1.2리터 이하급 차량은 시내 고가교를 이용할 수 없다. 많은 도시들은 택시로 이용되는 차량의 엔진부피에 대해 특정 제한을 두고 있으며 몇몇 도시에서는 심지어 배기량이 큰 차량모델을 지정하기도 한다. 헤이롱쟝성 다칭시는 택시엔진의 배기량이 1.6리터 이상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후난성 창데시에서는 산타타와 푸캉 모델만 사용할 수 있다.

<2005-08-22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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