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EU 지중해지역에 삼림화재가 증가했다. 2003년 740,000 헥타르의 숲이 소실됐는데 이는 룩셈부르크 넓이의 3배에 달하는 크기다. 4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989년 이후로 가장 넓은 지역에 피해를 끼친 화재였다. 2004년에는 이러한 환경손실이 줄어들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삼림화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 7월 중순까지 19명이 사망했고 7만여 건의 화재가 기록됐다. 총 피해면적은 14만 헥타르에 달한다. 올 해 남은 기간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유럽위원회는 합동연구소를 통해 회원국이 유럽화재정보시스템(European Forest Fire Information System: EFFIS)을 통한 위험예보제를 실시함으로써 삼림화재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 시스템은 19개국 대표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다. 유럽화재정보시스템 및 각국 삼림화재보호서비스기관과 함께 유럽위원회는 2004년 유럽 내 삼림화재를 광범위하게 다룬 총람을 발간했다.

화재위험예보분석을 실시한 결과 현재 위험한 상황에 있음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올 6월 지중해지역 화재위험수준은 이미 2003년과 2004년 수준을 넘어섰다. 지속적인 가뭄으로 불에 타기 쉬운 건조한 물질이 곳곳에 쌓이고 있으며 이에 한 번 화재가 나면 급속도로 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구아달라하라(Guadalajara) 지역의 소방관들은 화재의 급속확산경향을 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유사한 화재경향이 아테네(Athens) 외곽과 사디니아(Sardinia) 관광지역에서 목격된 바 있다.

한편 유럽화재정보시스템은 회원국 간에 정보교환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250미터 공간해상도를 가진 위성이미지로 대규모 화재에 대한 분석과 이러한 화재의 영향에 관한 예비분석을 실시할 수 있다. 지중해지역의 화재피해에 대한 위성이미지평가내역은 지난 8월 첫째 주에 회원국에 제공됐으며 10월 초순 2차 보고서가 출간 예정이다. 유럽위원회는 현재 유럽수준의 가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의 미세조정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동절기에 토양습도는 평년보다 매우 낮았으며 이러한 양적 정보는 삼림화재예보능력을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5-08-10 유럽연합,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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