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방산림청(청장 김용하)에서는 산불로 인한 문화재 소실 방지를 위해 관내에 산재되여 있는 모든 사찰과 사찰주변 산림에 대한 현지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부지방산림청에서는 지난 4월 양양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천년고찰인 양양 낙산사가 소실되었고 특히, 조선 예종 원년(1469년)에 만들어진 보물 제497호 동종과 도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홍예문이 화마에 녹아내리는 등 국보급 문화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짐에 따라 산불로부터 우리의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전 사찰을 주요사찰 (문화재 보유사찰)과 일반사찰(그 외 사찰)로 구분 현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지조사에서는 관내 10개 시군에 산재되여 있는 사찰조사(DB구축), 사찰에서 보유하는 보물 등 문화재 조사, 산불재난방지를 위한 사찰주변 산림조사를 실시하며 특히, 산불발생시 소중한 문화재 소실을 막기 위해 위성항법장치 (GPS장비)를 이용사찰의 정확한 위치를 좌표화하고 이를 FGIS(산림지리정보시스템)도면에 구축(산불진화 헬기에 탑재 등)하여 산불진화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찰 등 문화재주변지역 조사는 입지적인여건, 임상분포상황, 산불발생이 높은 주변인자, 건축물 주변 화재 위험성, 화재진화를 위한 소방시설, 방화선·내화수림대 산불예방을 위한 시설 등 크게 6가지로 구분 안전점검 진단을 실시하여 미흡한 점이 발견되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이전에 보완한다고 밝혔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현지조사가 완료되면 다시는 산불로 인해 문화재가 소실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찰에서도 산불예방과 진화를 위해 승려와 신도로 구성된 자체 산불진화대를 조직·운영하여 산불위험에 적극 대처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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