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 입구에 있는 세륜기는 슬러지박스도 설치하지 않고 가동하고 있어 세륜수와 슬러지가 혼합돼 토양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조금만 물이 넘치면 인근 토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본 취재진이 현장 취재를 요청하자 Y 사의 관계자는 언성을 높이면서 출입을 저지하고 나서 현장 내의 환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게 하고 있다.
공사장의 한 관계자는 현장 사무실에 관리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여서 취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한편 Y 사 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 관리자가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현장 사무실에 확인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태백시청 환경보호과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현장 확인 후 환경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사실이 발견되면 Y 사에 행정조치 또는 벌금조치를 내리도록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굴지의 건설사에서 아파트 시공을 하면서 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관계 기관의 철저한 관리ㆍ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백=이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