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부의 인구감소율이 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02년 8월 청계천 복원사업 발표 이후 도심부의 인구감소율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1980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5년 단위로 5% 이상) 감소한 지 20여 년 만의 일이다.

서울도심부의 인구감소 현상은 1970년대 이래 진행된 도심부의 인구집중억제 및 도심기능분산 정책의 영향과 1980년대 업무ㆍ상업기능 일변도로 시행된 도심재개발 사업의 추진으로 인한 주거 기능의 축출로 가속화돼 왔다.

이 같은 인구감소 현상은 2002년 7월 청계천 복원사업 추진이 발표되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2004년 전반기부터 안정화되어 평균 0%대로 인구감소율이 둔화된 것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조사 결과 확인됐으며, 세대수는 이미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계천 주변 지역의 경우 인구감소율이 평균 0%대로 둔화됐고, 일부 구간에서는 상승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대수는 이미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임희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계획설계연구부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인구감소 둔화 추세와 함께 도심부에서의 용도용적제(용도지역별 주택연면적 제한) 배제 정책이 적용되면, 앞으로 도심부 내 상주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도심부의 인구회복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시행 중인 용도용적제 배제 외에도 기존 주거환경을 정비해 인구 이탈을 방지할 수 있는 도심 마을가꾸기 사업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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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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