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0월 1일 청계천 복원사업의 준공을 앞두고,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주변 지역 사업체들의 현황 및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청계천로 주변 사업체 500명을 대상으로 영업 환경 변화 및 태도, 복원공사에 따른 영향, 교통 및 환경부문의 개선도 등에 대한 설문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청계천 복원사업 완료 이후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청계천 복원 이해관계자인 상인들 대다수가 청계천 복원사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 주변 지역상인들 10명 중 6명 이상(66.8%)이 청계천 복원사업이 지금까지 ‘잘 진행되었다’고 답했으며, 77.6%의 상인들이 ‘향후에도 잘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긍정적 시각은 섬유/가죽(71.4%), 인쇄/종이(73.3%), 음식/숙박(87.1%), 서비스/기타(85.7%) 업종과 종로구(68.0%)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금속/기계(40.0%), 전기/전자(36.5%), 건설/설비(36.4%), 도/소매업(35.8%)과 동대문구(41.7%) 지역에서는 부정적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대조를 보인다.

한편, 청계천 복원 공사에 따라 주변 상권의 업종에도 다소의 변화가 예상된다.
청계천 주변 사업체의 22.9%가 영업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금속기계장비 등 기존 제조업들인 것으로 집계돼, 환경친화적인 도심 복원사업에 따라 업종이 분화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활성화 업종으로는 음식 숙박업이 36.9%로 1순위, 섬유 의복 가죽 신발업이 23.8%로 2순위를 차지했다.

청계천 복원 이후 임차관계도, 임대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38.0%)과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임차관계가 유지될 것이다(34.9%)는 예상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주변 상인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복원공사 착수 이후 환경 개선도는 100점 만점 기준, 평균 일조량이 61.1점 > 악취 56.5점 > 대기상태 55.6점 > 수질 54.4점 > 소음 52.0점 등의 순으로 평가되고 있어, 환경친화적인 도심 복원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 이후 주변 환경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43.6%가 만족, 40.9%가 보통, 15.5%가 불만족으로 응답해 평균 57.6점의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청계천 복원 이후 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로는 ‘교통 문제’(78.2%)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특히, 섬유/가죽(87.1%), 금속/기계(80.9%), 건설/설비(84.4%), 도소매병행 형태(84.8%)와 개설연도가 오래된 사업체의 경우가 높았다.

복원 공사 완료 후 교통상황의 개선점으로는 주차장 확보에 대한 의견이 1순위(63.5%)로 집계됐으며, 이어 교차로 유턴 확충, 횡단시설 보도 확충, 대중교통 노선 조정 등의 순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사진1]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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