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연곡면지에 위치한 D연탄공장에서 무연탄 혼탁한 물이 우수관로 및 도로를 타고 인근 바다로 유입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장 인근 주민은 “이 공장은 지역 주민들의 성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까지 수년간 사업을 해 왔다”며 “이제는 더 이상 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 피해보상 대책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뭄이 시작될 때면 연탄 비산먼지 때문에 빨래를 널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연탄 먼지가 발생하고. 비가 오면 인근 양식장으로 무연탄 물이 유입돼 양식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기름 성분과 혼합된 무연탄수.

이 공장은 무연탄을 야적해놓고 있으면서 저감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바람이 불면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뻔한 일이다. 또한 우천 시에는 공장 내에서 발생한 물이 아무런 여과 없이 인근 바다로 유입되는 것도 사실로 밝혀졌다.

▲ 이곳을 통해 오수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혼탁한 물과 일부 기름 성분까지 혼합돼 우수관로와 도로를 타고 바다로 흘러가고 있어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 공장 내에 저감시설을 갖추지 않아 오수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한편 지역 주민인 김모씨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더 이상 묵고할 수 없다”면서“생계가 걸린 만큼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공장 내에는 혼합 쓰레기까지 방치돼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공장 관계자는 “부지가 협소하다보니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사업장을 운영해왔다. 앞으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근 지역 주민과 주문진 해경은 현장 조사를 위해 공장을 방문했으며, 해경 측은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뒤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 주민이 현장을 지적하고 있다.


이 연탄공장은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해 와 생태계 파괴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관계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