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은 남한강변 하류에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면서 멸종 위기에 있는 단양쑥부쟁이의 대규모 군락지를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 식물탐사팀은 남한강변 하류에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우리나라 특산식물 단양쑥부쟁이(Aster altaicus var. uchiyamae Kitamura)의 대규모 군락지를 발견했다.

단양쑥부쟁이는 1980년 충주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단양에서 충주에 이르는 남한강변 자갈밭에 널리 분포하고 있었으나 댐 건설로 인해 수궁초와 함께 수몰돼 사라지고, 댐 상류인 단양군 가곡면의 한 곳에만 극소수 개체가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왔다.




이번에 발견된 단양쑥부쟁이는 들국화의 한 종류로, 1937년 충북 수안보에서 처음 발견돼 당시 일본인 기타무라(北村)에 의해 신변종으로 발표됐다.

단양쑥부쟁이는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냇가의 모래밭에서 잘 자란다. 키는 30~50cm이며 여름에 발아해 가는 잎을 가진 어린잎으로 겨울을 나고, 다음해에 왕성히 자라 추석 전후로 약 1개월 동안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개화 기간이 길다. 또 척박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공원 화단용이나 도로변의 꽃길 조성용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관상자원식물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에 단양쑥부쟁이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됨에 따라 특산식물의 종자를 받아 종자은행(seed bank)에 장기 보존하는 한편, 대량증식법을 구명해 자원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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