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한 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빌딩 숲 사이로 큰 울타리가 감싸안고 있는 사적지가 하나 있다. 그 울타리를 따라 돌면 30분은 족히 걸린다.
이 울타리 안에 있는 선릉은 조선 제9대 성종과 제2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고, 정릉은 성종의 아들 중종(조선 제11대)의 능이다. 콘크리트를 밟지 앉고 산책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공원 중 하나다. 선정릉의 규모가 큰 편이고, 중간 중간에 언덕들도 있어, 등산하는 기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업무에 지친 회사원들의 점심시간에 간단한 산책로가 되기도 하지만, 사적지이기 때문에 퇴근시간에는 이미 문을 닫아 바쁜 사람들이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아쉽다. 하지만 어린아이들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좋은 휴식처가 된다.

<선정릉 - 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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