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대형 원숭이(고릴라‧침팬지 등)를 보호하기 위한 UN 활동에 EU가 펼친 주요한 기여가 영국 정부의 환영을 받았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의 짐 나이트 농촌공무, 조경 및 생물다양성 장관은 EU가 대형 원숭이 생존 프로젝트(Great Apes Survival Project: GRASP)에 240만 유로를 들여 UNEP와 UNESCO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모든 대형 원숭이에 대한 전략적 보호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나이트 장관은 “대형 원숭이, 즉 고릴라‧침팬지‧오랑우탄‧보노보 등은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다”라고 말하고 “영국은 대형 원숭이 생존 프로젝트가 시작된 2001년에 이를 승인한 첫 번째 국가로, 재정 지원을 제공한 것도 최초다. 이에 EU가 우리 선례를 따라 막대한 공헌을 한 것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이 자금 지원은 유럽이 세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매우 훌륭한 예”라고 주장했다.

나이트 장관은 “영국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독립적으로 약 60만 파운드를 프로젝트와 관련된 활동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만약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모든 나라에서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세계의 대형 원숭이 수는 인간의 개발‧사냥‧침입‧거래‧불법 벌목 등으로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야생상태의 대형 원숭이가 한 번 사라지면 이들은 결코 사육된 원숭이로 대체될 수 없다”며 그 이유에 대해 “대형 원숭이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로, 복잡한 의사소통 시스템과 사회 계급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정치 시스템을 인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 사회 시스템은 결코 사육된 원숭이들에 의해 복제될 수 없다. 이 때문에 대형 원숭이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돈은 2년 동안 UNEP나 UNESCO의 지원이나 가이드 없이 대형 원숭이가 사는 나라들이 대형 원숭이 생존 계획(Great Ape Survival Plans)을 개발하고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 정리=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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