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삼례역사 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충일 완주군수, 소병래 완주군의회의장, 걷기대회 참가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민군 위로 마당굿, 농민군 북상로 답사 걷기대회등이 벌어져 삼례봉기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겼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민교 완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은 “완주 삼례는 반외세 반봉건에 앞장서 투쟁한 역사의 고장이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동학농민군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말했다.
이어 최충일 완주군수는 격려사에서 “부패 무능했던 봉건 정부의 학정과 외세의 침략으로 나라 안팎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농민들이 스스로 나선 대규모 민중항쟁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오늘의 행사가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고 분연히 일어선 동학농민혁명 기본정신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 참여자들은 국권침탈에 분연히 떨쳐 일어선 동학농민군의 영령을 대해 헌화 및 분향한 후 삼례농악단의 동학농민군 위로 마당굿을 함께 했다.
또, 이어 펼쳐진 농민군 북상로 답사 걷기대회에서는 단체와 개인 등 1천여명이 참여해 다목적 운동장을 출발, 학동산마루와 농원마을을 거쳐 역사광장을 되돌아오는 4㎞를 걸으며 한걸음 한걸음에 농민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애국단심, 구국의 일념으로 삼례에 집결, 재봉기의 기치를 높이 들고 서울을 향하던 선열의 발자취를 더듬는 이번 행사는 군민은 물론 대회 참가자들에게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농민군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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