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침체된 경기, 우리를 괴롭히는 일련의 뉴스들…. 그 속에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는 가장 가까운 곳은 바로 시민공원일 것이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괴롭히던 쓰레기더미 위에 휴식처가 자리 잡고 있다.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매립지에 들어선 초지(草地)공원이다.
제2매립지는 한강 상류 쪽에 위치한 곳으로, 면적 5만8000평인 이곳은 난지도 중에서 가장 토양이 척박한 지역이다.
하늘공원은 자연 천이가 진행되는 생태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기보다는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 공사의 결과로 형성된 인공적인 땅이다.
삭막함 그 자체였던 이곳에 점차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하늘공원은 서울시의 7년간 안정화 사업 및 공원화 사업으로 환경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사진2]
2002년 5월 공원을 개원한 이후 7개월의 생태계 조사 결과 식물상 93과 431종(식재종 51과 125종 포함),야생조류는 32과 60종, 양서·파충류 9과 12종, 어류 3과 10종, 포유류 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기간에 황조롱이·참매 등 천연기념물 5종, 새홀리기·맹꽁이·물장군 등 환경부 보호종 6종, 무당개구리·꾀꼬리·왕잠자리 등 서울시 관리종 11종이 관찰됐다. 특히 환경부 보호 야생동물인 맹꽁이는 매립지 전역에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난지도는 서울의 새로운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3] 하늘공원은 억새풀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제비꽃·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들이 있어 아이들의 생태 학습장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이곳에서는 14~23일 열흘간 억새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장소를 활용해 휴식을 취하는 것도 현대인의 생활 백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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