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입 개방에 따라 지역 농업인들이 대체품목 선택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대체작목 개발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문경시는 한계농지를 활용할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참죽나무·구지뽕·참옷나무·산초나무 등을 대상으로 재배기술과 상품화에 노력해 왔다.
특히 8년 전부터 산초나무 재배기술을 꾸준히 연구한 결과 새로운 재배방법을 개발해 재배에 성공했다.

그동안 산초나무는 일부 농가에서 재배했으나 재배방법을 몰라 많은 농업인들이 실패를 거듭했으며, 재배가 매우 어려워 그동안 산에서 자연으로 서식하는 산초를 채취해 공급해 왔으므로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덜 익은 산초를 따서 품질이 떨어지고 진품 여부도 구별하기 어려웠다.
예부터 민간에서는 산초기름이 기관지·천식·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해 산초 두부구이나 돼지 허파구이, 산초 절임 고추, 산후조리 시 산초미역국 등으로 많이 애용해 왔다. 또한 산초열매가 첨가된 음식물은 신선도와 저장성도 매우 뛰어나다.

시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관광·웰빙의 도시’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을거리도 제공하기 위해 오미자·상황버섯·산초열매 등을 이용한 다양한 웰빙식품을 연구·개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문경시 마성면 정리 2000평의 산초재배단지에서는 추경희씨(40)가 7년생 산초나무 수확을 마쳐 시중에 판매하고 있으며, 시중 거래가격은 산초열매에서 추출한 산초기름 2홉(소주 1병)에 7만원씩 거래되고 있다.

<정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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