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축인 북항대교 건설을 위한 민자유치 협상이 4년여만에 마무리돼 내년 하반기에 착공된다. 부산시는 북항대교 민자유치건설사업 협상대상자인 북항대교주식회사와 공사비 규모와 수익률, 통행요금 등에 관한 제반 협상을 최근 마무리하고 협약안을확정했다
총사업비는 2003년 7월 1일 기준 불변가격으로 3천714억원이며 62%인 2천303억원은 북항대교주식회사가 투자하고 28%인 1천411억원은 부산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북항대교주식회사가 다리를 지은 뒤 부산시에 기부하고 운영권을 갖는 방식으로 건설되며 기부 후 운영기간은 30년으로 하되 교량의 관리 및 운영은 광안대로 등 항만배후도로 통합관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부산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통행료는 당초 북항대교주식회사는 승용차 기준 1천300원을 제시했으나 1천원으로 낮췄고 투자비에 대한 수익률은 당초 제안된 8.2%보다 낮은 6.98%로 조정됐다.

북항대교 운영기간 중 통행료수입 보장은 운영후 10년까지는 80%, 이후 5년간은60%로 하고 미달하면 차액을 부산시가 보전해주기로 했으며 추정통행료 수입의 120%와 140%를 초과하는 부분은 부산시가 환수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는 이같은 북항대교 민자유치 실시협약안을 부산시의회에 보고해 의견을들은 뒤 11월중 민간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의결되면 북항대교주식회사와정식협약을 체결, 시업시행자로 지정해 내년 상반기에 설계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할 방침이다.

북항대교의 공사기간은 4년6개월로 예정돼 있어 2010년말에 개통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광안대로-북항대교-남항대교-명지대교-녹산국가산업단지-부산신항-가덕대교-거제도로 이어지는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의 한 가운데 위치한 북항대교는 1995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고 2000년 7월에 사업기본계획이고시된 지 5년여만에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남항대교는 2008년, 명지대교와 가덕대교는 2009년에 각각 준공예정이어서 북항대교가 개통되는 2010년에는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망이 완전구축돼 부산신항 등 서부산권과 부산북항 및 녹산.신호산업단지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가 가능해져 물류비용절감은 물론 도심교통혼잡 해소 등을 통한 도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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