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비타민C는 괴혈병을 예방하는 연구를 하다가 발견된 수용성 비타민으로 ‘아스코르빈산’이라고도 부른다. 기미를 방지하고 감기부터 암까지 예방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학계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타민C의 결핍증인 괴혈병은 출혈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것은 비타민C가 콜라겐의 생성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세포의 접착제로 튼튼한 혈관, 각종 기관, 근육을 만든다. 콜라겐이 세포를 튼튼하게 하면 감기 바이러스도 쉽게 침입할 수 없다.
비타민C는 세포에 강력한 콜라겐 망을 둘러치고 있어 암을 방지한다. 그리고 위암이나 간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한다. 또한 항암제로 알려진 인터페론은 원래 사람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이들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도 비타민C다.
감기에 좋은 비타민C
비타민C가 감기에 좋은 다른 이유는 면역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비타민C는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면역 활동의 주력 멤버인 백혈구의 기능을 강화하고 스스로 바이러스에 공격을 가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몸을 보호한다.
비타민C는 2~3시간이면 배설되므로 하루 세끼 식사에서 꼭 섭취해야 하며 많이 섭취해 생기는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타민제를 하루에 10g 이상 섭취하면 설사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많이 섭취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더라도 주의하는 게 좋다. 건강을 위해 많이 섭취해야 하는 경우에는 몸이 놀라지 않도록 서서히 양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사진2]간접흡연, 비타민C 농도 낮춘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비타민C 25㎎이 소모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흡연하는 사람에게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비타민C 하루 소요량인 100㎎이 담배 네 개비로 완전히 소모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전부 비타민C 결핍증이 있다는 결론이 된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 비타민C가 소모되지만 몇 개비를 피웠으니까 몇 ㎎이 손실됐다고 단순하게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체다.
흡연하는 사람은 혈액 중의 비타민C 농도가 낮은 것은 확실하다.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에게 매일 1g의 비타민C를 계속 공급해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일상적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돼 있는 사람 역시 혈액 중의 비타민C 농도가 낮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C 소모시키는 ‘스트레스’
스트레스 역시 비타민C를 소비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항스트레스에 작용하는 것이 부신피질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항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압을 높게 하고 혈중 당분을 증가시키며 에너지 공급 체제를 갖춰 스트레스에 맞선다. 이 스트레스 반응의 주역인 호르몬을 생성하는 데 비타민C가 없어서는 안 된다.
불안·긴장 등 정신적인 것만 스트레스로 볼 수 없다. 사람의 몸에는 소음·과로·수면부족·오한·더위도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비타민C의 소모가 많은 편이다. 몸 안에는 약 1.5g의 비타민C가 저장돼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점점 고갈돼 버린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비타민C를 섭취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진3]<<비타민C가 꼭 필요한 사람은?>>
임신부나 모유를 먹이는 여성, 기미가 걱정되는 사람, 빈혈기가 있는 사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사람,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 흡연하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암·노인성 백내장을 예방하고자 하는 사람
하루 소요량: 성인 70㎎, 85㎎, 105㎎
비타민C가 부족하면: 감기에 잘 걸리고 면역력 약화, 기미·주근깨, 신장 약화, 알레르기 유발, 뼈·근육·위장 약화, 골절, 식욕부진, 잇몸출혈, 빈혈, 괴혈병 등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한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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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옥 기자>
<참고도서=영양소 백과사전(동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