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울산분원 설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1일 오전 11시30분에 시청 3층 상황실에서 박맹우 울산시장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홍상복 원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울산분원’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서는 오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사업비 320억원(국비 134억6000만원, 시비 44억원, 산업체 96억5000만원, RIST 44억9000만원)을 투입해 매곡산업단지 내 자동차기술센터에 울산분원(가칭 울산산업기술혁신연구소)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울산분원의 사업 규모는 연구 인력의 경우 초기 25명에서 2010년 5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며, 연구공간은 초기 598평에서 2010년까지 1192평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분원 설립을 위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연구 장비 및 인력을 지원하고, 울산시는 5년간 44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최근 부산시가 생기원 분원(15명 규모) 설치에 109억원을 지원한 경우나 같은 규모의 연구기관을 시 자체적으로 설립할 경우 약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울산시로서는 매우 효율적인 유치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울산 분원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투자규모 320억원의 3.4배에 달하는 1088억원으로 추정되며, 고용 측면에서도 박사급 인력을 포함한 연간 160명 정도의 고용 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축적된 연구경험(연구원 평균 근속년수 12.5년)을 활용한 현장 중심의 중소기업 기술역량 배양 및 애로기술 지원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조사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연구기관 만족도 측면에서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울산 분원은 자동차 및 신소재 분야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자원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지역 주력산업의 고도화 기반 구축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며, 오토밸리 등 각종 현안사업과의 전략적인 보완선상에서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의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울산 분원 유치 추진상황을 보면 지난 2004년 7월부터 분원 설립 실무협의를 본격 추진해 1일 양 기관간 울산 분원 유치에 관한 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한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지난 1987년 포스코가 출자해 설립됐으며 현재 346명의 인력을 거느린 부품신소재 분야 등을 중심으로 현장실용기술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민간 연구기관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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