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노후 발전소의 발전기 교체공사를 원공급사가 아니면서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 성능시험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일괄 수행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980년 프랑스 알스톰에서 공급했던 울산화력 5호기 발전기를 교체하고 성능시험을 실시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출력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 발전기는 400MW급으로 작년 8월 한국동서발전(주)으로부터 수주했다. 당시 입찰에는 국내 노후 발전설비 교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히타치와 도시바 등 일본 발전설비업체는 물론 기존 발전기 제작사였던 알스톰까지 참여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발전기 교체공사는 기존에 가동 중이던 터빈은 물론 제어 계통, 주변 보조설비들과 연결되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야 하고, 특히 짧은 납기에 공사를 원활히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규 공사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까다롭다.5호기뿐만 아니라 4호기와 6호기 발전기도 지난해 말 수주하여 현재 창원공장에서 제작 중이다.

이번 발전기 교체공사에 성공함으로써 터빈발전기 개보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으며,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국내외 발전소 개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서동수 부사장은 "과거 외국 발전설비업체들이 공급한 발전소 기자재를 두산 설계로 자체제작해 교체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전세계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발전소 교체공사를 서비스 특화사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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