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 건강의 장애요인인 과음, 폭음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서울시 소재 직장인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7.18∼9.30에 걸쳐 직장 104개소, 직장인 3,1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주요 조사항목은 음주실태, 음주 후 직장생활의 문제, 음주에 대한 직장인의 태도 및 직장인들의 과음예방 교육의 필요성 인지도 등이다.

조사결과 서울시 소재 직장인의 84.7%가 음주행위를 하고 있으며,남녀 공히 월 2∼4회 빈도로 음주한 비율은 남자 43.5%, 여자 45.4%에 달했다.

또한 과음자(일주일에 한번 이상 소주 1병 또는 맥주 4병을 초과하여 마시는 직장인)는 36.2%로 나타났으며, 문제음주자(알코올리즘 선별기준)도 28.5% (남자 45.3%, 여자 12.2%)나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소위' 필름이 끊긴 경험'을 한 직장인들은 42.6%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남자 직장인들의 35.2%, 여자 직장인들의 21.4%가 음주 후 숙취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했고, 근무시간 중 한번이라도 음주해본 경험이 있는 직장인도 39.1%를 차지했다. 또한 술을 마신 다음날 업무를 보는데 집중하기가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남자가 32.2%, 여자는 18.3%였고, 다수의 직장인들이 과음이 생산성에 손실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치구, 범국민절주운동본부, 한국산업안전공단 등 시민단체, 유관기관의 합동으로 건전한 음주문화가 직장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을 '절주의 날'로 운영하는 등 대시민 캠페인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도록 하기 위해서 교통방송, 지하철 광고,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 조사결과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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