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치과 관련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 5명중 2명은 '보철(치주)' 관련 불만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20대는 '교정'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았으며, 20~30대는 '발치' 관련 불만, 40~50대는 '보철(치주)' 관련 불만, 60대 이상은 '의치' 관련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00년 1월~2005년 6월까지 접수된 치과 관련 피해구제 242건을 분석하고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며 관련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00~2005년 상반기까지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치과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11,292건으로 매년 평균 14.8% 증가하였고, 피해구제는 총348건으로 매년 평균 25.1% 증가하였다.

이와 같이 치과 관련 의료분쟁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소득수준 증가로 치과 수요가 늘어난 반면, 치과 진료비는 의료보험 적용이 안돼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고, 진료의 목적이 완치가 아닌 질병의 진행을 막는 진료의 한계성과 의료의 질 차이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치과 관련 소비자불만은 ▲보철 장착후 지속되는 통증과 염증 발생 등의 '보철(치주)'관련 불만이 47.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사랑니 발치와 같은 '발치' 관련 불만이18.2% ▲'교정' 관련 불만 16.1% ▲'의치' 관련 불만 6.6%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20대는 '교정'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았으며(66.7%), 20~30대는 '발치' 관련 불만(65.9%), 40~50대는 '보철(치주)' 관련 불만(46.9%), 60대 이상은 '의치' 관련 불만(68.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진료기간은 '교정'의 경우 진료의 특성상 66.7%가 1년을 초과하였으며, '의치'는 '1개월~6개월 이하'가 87.6%로 의치를 착용하면서 발생되는 불편함을 해결하는데 수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05년 상반기까지 치과 관련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중 전화설문이 가능한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6%(65명)의 소비자가 양치질만 하고, 스켈링과 정기검진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평상시 치아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진료비의 의료보험 적용을 전혀 받지 못한 소비자가 55.9%로 나타나 경제적인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예진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과거 병력, 호소내용 등 기초정보를 파악하는 효과적인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예진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가 49.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은 비용으로 예방 효과가 큰 '스켈링'과 '치아 홈메우기' 등의 예방진료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보험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관련 행정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련 협회에는 피해 다발사례에 대한 예방지침 및 진료의 표준화 방안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치과 관련 의료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 ▲진료유형에 따라 의사의 임상경력을 확인 ▲진료는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 ▲진료 전 의사에게 본인의 질병 정보를 정확하게 고지 ▲진료시 동일 증상이 지속되거나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의사와 정보를 교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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