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부터 국내 최초로 냉연강판을 생산한 이래 지난 30여 년간 자동차·전자·건설 등 국가주요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온 동부제강(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일)은 아산만공장·인천공장·포항공장을 생산거점으로 냉연강판을 비롯해 아연도강판·컬러강판·석도강판·중대경강관·경량용접 H형강·PEB·선재·마봉강을 연간 250만 톤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는 표면처리 강판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장은 일찍이 환경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장경영에 적극 반영해온 결과 철강업계 최초로 환경친화 기업으로 지정됐고 ISO 14001, KOSHA 2000 프로그램 인증취득으로 안전·친환경 경영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녹색 공장으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를 해오고 있는 인천공장에서 취재진은 오상진 공장장을 만날 수 있었다. 따뜻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와는 달리 환경과 안전에 대한 그의 경영 마인드는 그야말로 강철과 같은 신념으로 다가왔다.

-동부제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한다면.
동부제강은 박판·표면처리·신소재 종합회사를 지향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냉간압연 및 강판표면처리 업체입니다.
동부제강은 국내 최초로 1967년부터 냉연강판을 생산한 이래 지난 40여 년간 자동차·전자·건설 등 국가 주요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또한 아산만공장·인천공장·포항공장을 생산거점으로 냉연강판을 비롯해 아연도강판·컬러강판·석도강판·중대경강관·경량용접 H형강·PEB·선재·마봉강을 연간 280만 톤 생산하고 있습니다. 95년부터 10년 연속 무교섭 임단협 타결로 노사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2005년 매출액은 약 2조5000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 공장은 생산 제품의 80% 이상이 고부가가치의 전략 제품일 정도로 경쟁력과 수익성이 높으며 지금도 지속적인 설비투자 및 설비 개선으로 생산성 향상과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일찍이 91년 이후 환경관리 모범업체로 지정돼 환경경영을 기업의 최우선과제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결과 96년 철강업체 최초로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돼 쾌적한 녹색공장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경영혁신활동의 일환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와 6시그마를 도입해 180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 및 수익증대 효과를 거뒀으며, ERP 솔루션은 14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운영해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동부제강은 종업원과 고객, 사회, 그리고 기업이 공생공영하고 나아가 제품과 기업정신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기업이념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동부제강은 ‘주주, 구성원, 그리고 사회로부터 신뢰를 인정받는 좋은 기업’을 기념 이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업은 우량기업·좋은 직장·신뢰받는 기업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우량기업이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높은 수익성, 빠른 성장성, 원활한 유동성, 미래지향성을 두루 갖춤으로써 높은 시장가치와 미래가치를 가진 기업입니다. 이를 위해 경영자원을 적재적소에 집중함으로써 경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극대화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좋은 직장이란 좋은 처우, 쾌적한 근로환경, 인격적인 대우, 장기 안정 근무가 가능한 직장을 의미합니다. 또한 회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 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동료애가 충만해 구성원들이 기꺼이 헌신하고자 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신뢰받는 기업이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고용을 증대시키고 인류의 생활 향상에 기여하며, 환경문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고객에게 인정받는 기업입니다. 또한 경영의 투명성·합리성을 바탕으로 고도의 기업 윤리를 발휘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업이념에 맞게 인천공장을 이끌어 나가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영 마인드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동부제강 인천공장은 ‘최고 경쟁력의 일등 공장’을 완성하기 위해 강한 조직 육성, 공장문화의 선진화, 월드 톱 퀄리티(WORLD TOP QUALITY) 달성, 최고의 고객만족도 실현, 극한의 원가절감, 강건설비 구축을 6대축으로 삼아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업 경영활동의 근본은 환경 친화적인 기업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근래에는 최고 경쟁력의 일등 공장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 친화활동이 기업 경영활동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환경경영 방식인 법규 준수, 사후 오염처리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경제적 수익성·환경적 건전성·사회적 책임측면에서 지속적 가능경영을 추구해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동부제강은 ‘4 BETTER GREEN WORKS(더 맑고 푸르고 깨끗하고 안전한 공장)’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활동 전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환경친화적인 제품 개발 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이 도태되는 냉철한 현실에서 혁신문화를 성공적으로 도입·정착시키기 위해 톱(TOP)에서부터 BOTTOM까지 경영혁신활동을 가속화해 성과 중심의 문화를 반드시 실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경영 방침과 계획 사항들이 있다면.
‘최고 경쟁력 일등 공장’으로 가기 위한 기본으로 환경친화공장을
갖추기 위해 동부제강은 환경친화제품 개발, 고객과 환경 파트너십 구축, 환경설비 지속적인 개선·투자 등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철강 소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환경친화 신제품 개발을 통한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자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환경친화제품을 개발해 왔습니다.
97년에는 가전 및 건축 내외장재용 항균 컬러강판과 내(耐)오염성 건축내외장재용 컬러강판인 선 클린강판(SUN-CLEAN) 강판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2004년에는 크롬이 함유되지 않은 ‘Non-Cr 후처리제’와 ‘STAR-COAT 강판’(에너지 절감형 환경친화제품 강판)을 개발했습니다.
둘째, 고객과 환경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당사의 최대 고객인 가전업계와는 ECO 파트너십 인증을 취득했고, 자동차 업계와는 IMDS(INTERNATIONAL MATERIAL DATA SYSTEM)를 구축해 자동차의 모든 재료에 유해성 정보를 제공·관리하는 중앙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 환경설비의 지속적인 투자로 환경 성과를 개선해 왔으며, 특히 2005년에는 방류수 재활용설비를 조기에 정상 가동해 방류수를 공정에 재사용함으로써 수질오염물질 배출총량저감 및 정수 사용량을 동시에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환경에 관해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날로 커지는 마당에 환경문제에 무관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꽃을 사랑하고 취미생활로 분재를 키우면서 환경의 소중함과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이해하면서 환경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으며, 이를 토대로 나름대로 공장 환경 관리에 대한 소신을 갖게 됐습니다.
우선 더 맑고 쾌적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친환경 공장을 만들어서 그야말로 공장이 자연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꽃에 물을 적기에 주지 않고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죽어버리고 마는 것처럼 환경도 그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소홀히 하면 기업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동부제강은 환경을 사후관리 부분에서 사전예방관리 체계로 전환했고, 각 프로세스와 연계해 시스템적으로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제 환경 문제는 도덕적 권고 차원을 넘어 기업 생존·발전의 중요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고 몸소 실천해야 쾌적한 환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실상부 자타가 인정하는 환경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아 환경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한데,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대기·수질).
환경오염은 90년대에 비해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환경문제가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환경 용량을 초과해 그 피해는 인간에게 되돌아올 것입니다.
대기 측면에서 보면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의 이상 징후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해수면 상승·홍수피해·생태계 파괴 등 지구 환경피해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등 지구기온을 상승시키는 대기 배출가스를 억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협약상 개도국의 지위에 있기 때문에 교토의정서가 발효돼도 2012년까지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이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9위권으로, 2013년 이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에너지 효율적 구조로 전환하고 자원순환형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수질 부분은 환경오염 심화 측면도 있겠지만 향후 물을 어떻게 재사용할 것인가가 더 관건인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금수강산’이라 해서 물이 맑아 어디서든지 물을 끓이지 않고 마실 수 있었으나, 근대화 이후 수질오염은 급속히 가속화했고, 산업자원으로서의 수자원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 당면했습니다. 또한 1인당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9분의 1밖에 안 되는데, 물 소비 수준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현안인 이러한 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는 머지
않아 물의 고갈로 인해 막대한 외화를 들여 물을 수입해야 하며, 물이 무기화될 경우에는 식민지 현상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풍요로운 삶을 살고 후손들에게 깨끗한 물,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주기 위해 물을 아껴 쓰고 재사용하는 방안을 더욱 확대·시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김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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