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용인·구리·파주 등 도내 도로에 아스콘에 첨가제를 넣은 에코팔트는 소음 감소 효과가 뛰어나고 빗물이 잘 스며들어 제동거리도 짧은 데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장점으로 에코팔트 포장을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시공 과정이 일반 아스팔트에 비해 까다롭고 시공하면 도로 수명이 짧아지는 데다 비용도 비싸다는 등의 단점 때문에 보급 확대를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부천시는 지난 1999년 에코팔트를 사용해 중동대로와 중앙로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도로를 포장한 결과 3dB 이상 소음이 감소해 관련 민원이 대폭 줄어드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빗길 교통사고 예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장하는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공사 후에도 일정 시간 이상 차량 통행을 금지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에코팔트 포장을 원하는 주민들은 많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시공을 못하고 있다. 또 기존 도로를 에코팔트로 재포장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신설도로인 동남우회도로를 에코팔트로 포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경기도와 도내 다른 시·군도 차량통행 차단문제가 없는 신설도로를 중심으로 보급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론자들은 폐타이어 분말을 첨가제로 넣는 에코팔트가 자원재활용과 환경보호 효과도 있는 데다 주택가의 소음 감소에 획기적인 개선 효과가 있는 만큼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천 시 빗물이 포장체 내에 흡수·배수되므로 수막현상 및 물보라의 발생이 없으며 노면 미끄럼 저항을 증대시켜 빗길 교통사고를 감소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반대론자는 아스팔트의 시공비에 비해 에코팔트는 1.7배 이상 돈이 더 드는 데다 포장 후 24시간 이상 도로통행을 통제해야 하며 시공 후 하자발생이 많아 보급을 확대해서는 안되며, 또 눈길에서는 염화칼륨의 제설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제조업체인 다린테크(주) 관계자는 “에코팔트 신기술은 99년 건설교통부로부터 제206호로 지정받은 선진공법이며, 하자는 시공방법을 제대로 지킨다면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차츰 보완할 것이고 우리 기술 보호와 교통사고로 인한 손실 방지, 소음 문제 해결, 환경보호 차원에서 보급·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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