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 대표 박주만)은 그동안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던 중고 부품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자동차부품 카테고리에 중고 및 재생부품 코너를 신설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자동차 부품 교환 시의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종된 차종의 부품이나 저렴한 중고 부품을 구입하기 위해 폐차장과 카센터 등을 돌아다닐 필요없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0월초 문을 연 옥션의 중고 및 재생부품 코너는 오픈 두 달이 채 안된 현재 등록건수가 3천여건을 넘어서는 등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주로 장안평 등지의 오프라인 전문 부품상들이 폐차에서 떼어낸 중고 부품을 그대로 판매하거나, 이를 깨끗하게 재가공해 재생부품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해 판매중이다. 중고 부품을 구입했다가 예전 부품을 수리해 쓰게 되면서 쓸모없게 된 부품을 올리는 일반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거래품목을 살펴보면, 안전문제로 재활용 거래가 금지된 조향장치와 브레이크장치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이 총망라돼 있다.

전조등, 후미등, 계기판, 재생범퍼, 도어, 사이드미러, 촉매, 소음기, 히타콘트롤스위치, 파워윈도우스위치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중이며, 특히 조명제품과 사이드미러, 계기판 등이 인기다. 이외에 재가공한 재생범퍼도 많이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평균적으로 새 부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즉, 대우 레간자 앞 도어는 신형이 35만원인데 반해, 옥션에서 구입할 수 있는 중고품(97∼02년식)은 5만원이다. 이외에 삼성SM5에 장착됐던 운전석과 조수석용(좌우) 전조등(01년식) 2개는 3만원, 현대 뉴그랜저XG 앞 범퍼는 12만원, 현대 EF소나타 수동 계기판(98∼01년식)은 4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이 코너를 통해 소비자들은 중고부품으로 알뜰하게 차 정비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차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도 크다"며 "알뜰 운전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 중고 부품 및 용품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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