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금년 5월부터 추진해온 '경기통합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러 내달 12월초 부터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된다.

지난 15일부터는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7,465대)에 교통카드단말기 설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달 12월2일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버스정보제공을 위한 버스노선DB구축 등의 작업도 일정에 맞춰 진행하고 있어 12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로운 통합교통카드시스템은 현재 사용되는 선·후불식 교통카드는 물론 IC칩 내장형 스마트카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또한 거리비례제, 환승할인, 할인·할증 등 여러 형태의 요금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동 요금결재기능을 가지고 있다.

통합교통카드시스템을 바탕으로 내년 1월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이 도입·운영되면 도민들의 버스 이용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노선위반, 결행, 무정차, 배차간격 미준수, 급출발, 급제동, 과속 등 불법·난폭운전이 대폭 감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버스도착 알림서비스(‘06. 4월부터)가 시행되면, 버스이용자가 버스 노선 및 도착정보를 인터넷 및 휴대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게 되어 버스이용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으로 경기도는 이용대상별, 시간대별 할인·할증 및 환승할인, 거리비례제 등 다양한 요금정책을 수립·시행할 수 있게 되며, 버스운행기록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버스운송업체 경영투명성 향상 및 버스 재정지원의 합리적 기준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굴곡·중복·장대화 노선의 개선, 불합리한 요금체계의 개선, 대중교통 DB 구축·관리 등 대중교통체계를 전반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되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수립·시행도 가능하게 된다.

경기도는 통합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도내 시내버스간 환승할인 적용방식도 내년 1월 1일부터 보다 합리적으로 조정 변경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0일부터 확대시행된 도내 시내버스간 환승할인은 승차후 70분이내 환승할인을 인정하여 환승시간을 정확히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하차단말기가 새로 설치됨으로써 하차시간 기준의 환승할인 적용방식이 가능하게 돼 도내 통행특성을 고려한 환승인정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비환승통행시의 환승할인 방지를 위한 기술적 제약도 포함해 일부 이용자의 도덕적 해이를 사전에 방지하고 도내 시내버스간 환승할인제의 합리적 시행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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