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잡풀과 잔돌이 나뒹굴던 안양천이 지금은 각종 초본류와 메뚜기·나비·방아깨비 등 곤충류뿐 아니라 도마뱀· 물뱀까지 만날 수 있는 멋진 주민의 재충전 장소로 바뀌었다.
서울 강서구와 강서의제21기업실천단이 함께 힘을 모아 안양천 자연형 하천가꾸기 사업에 힘을 기울여 얻은 결과다.

구와 기업실천단은 지난 2002년부터 녹색강서환경감시단과 더불어 안양천변에 초본류를 식재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갈대·물억새·갯버들·수크렁 등 하천식생에 적합한 초본류 약 4만 2000본을 꾸준히 심어 하천 생물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고 곤충이나 파충류가 모습을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결과에 힘을 얻은 구와 기업실천단, 녹색강서환경감시단에서는 지난 4월과 11월 무단경작이 이뤄지고 있던 좌안 제방과 하천 둔치 약 300㎡에 버드나무·싸리나무·갯버들 등 약 2000여 주를 심었다.

또한 하천호안에 갯버들을 시범 식재 하천의 인공성을 배제하고 친수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심은 갯버들은 하부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활처럼 비스듬히 뻗어 있는데, 물이 들고 날 때 안양천의 갯벌을 자양분으로 잘 자랄 뿐 아니라 하천의 수서생물과 어류·조류의 쉼터 역학을 할 수 잇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와 관내 환경단체의 노력은 안양천을 찾는 주민들이 많아지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안양천이 예전과 달라졌으니 나들이 장소로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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