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등 외부생활공간 고려해야”

앞으로 주부를 위한 주택에서 어린이 발달을 지원하는 주택으로 주택개발이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동주택 개발은 주요 공간 사용자이자 주택선택권자로 인식돼온 주부를 중심으로 개발돼 왔으며, 가장 중요한 가족구성원인 어린이를 고려한 공동주택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주택도시연구원 ‘2005년도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임미숙 수석연구원은 ‘어린이 발달을 지원하는 공동주택 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임 수석연구원은 “최근 출산율 저하로 자녀수가 감소함에 따라 자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어린이의 생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어린이를 고려한 공동주택 개발을 위해 연구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내용 및 방법을 보면 총 7개 단지 513쌍의 초등생 어린이와 어머니, 유아 어머니 135명을 다원적인 어린이놀이터 관찰조사·자녀 양육 측면의 어머니 의견조사·세대방문조사·관리자·어린이집 운영자 면담조사를 통해 어린이 발달과 물리적 상관성 및 계획사례분석·어린이 주생활 형태·어린이 발달을 고려한 생활공간 계획기준 및 설계지침 작성을 연구했다.

▲ 조합놀이대 중심 놀이터

주요 연구결과로는 내부공간보다는 어린이 놀이터, 운동 공간, 휴게 공간, 물놀이 공간과 모래놀이 공간 등의 자연놀이 공간 및 자극원인 미적환경 등의 외부생활공간이 어린이 발달에 주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 수석연구원은 “연구에서 파악한 공사주택 어린이의 주생활 형태와 요구사항 및 단지의 물리적 특성에 기반해 기본적으로 어린이 놀이터·다목적 운동공간·정자형 휴게공간·바닥분수형 친수공간·놀이형 미술장식품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물놀이 공간

또한 “어린이 놀이터는 기본형(그네류·조합놀이대·회전기구류), 경험형(내부공간 중심형 중규모의 놀이시설)을 단지 내 1개소를 설치하는 게 적합하고, 안전을 위해 고무매트를 바닥에 깔아야 한다”고 말하고 “자연학습장과 동물원을 만들어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커뮤니티센터 연계활용, 인터넷 도서실과 단지홈페이지를 활용한 원격과외 실비를 제공하는 것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주택내부생활공간에도 어린이의 개인생활과 공동생활을 균형 있게 수용하는 공간계획이 중요하므로 종합적인 기능 수행이 요구되는 어린이방의 행위별 영역 구분, 거실에서의 공동생활과 휴식행위 수용, 어린이 특성에 따라 차별적인 공간계획 등도 요구된다”며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