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지난달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만144명으로 군 전체 인구의 23.6%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에 이미 진입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군은 지역사회 발전의 주역으로 국가와 사회에 헌신적인 노력을 해온 노인들이 보다 안락하고 보람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각종 실버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활기찬 노인복지서비스가 기대된다.
강진군 노인복지 담당자 이병석씨는 “지역사회 복지사업은 정부의 정책 결정보다도 자치단체장의 복지마인드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정부의 예산만으로는 지역사회 복지 욕구에 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치단체 스스로 충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강진군은 급격한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초고령 사회를 맞아 건강하고 유익한 노후생활에 대비하기 위한 노인복지회관의 프로그램을 관내 성화대학에 위탁해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실버 효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경제적·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노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레크리에이션·발관리 및 작업치료·치매 예방교육 등)를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에게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어른 공경을 직접 체험하게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열정적인 노인복지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노인대학(학장 양태홍)에서는 350여 명의 회원들이 서예, 노래, 판소리·민요, 컴퓨터, 한자, 스포츠댄스, 레크리에이션, 악기 연주 등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다.
군은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어른을 공경하고 주민들간이 화합하며 불우노인들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11개 마을을 매년 경로효친 시범마을로 지정해 마을당 100만원씩의 노인복지증진 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다른 마을의 귀감이 되는 파급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지난 94년 문을 연 재가노인복지시설 ‘사랑의 집’은 관내 기관·단체장과 지역 명사들을 일일 말동무로 초청해 ‘기관장과 함께’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설 이용 노인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심어주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노인 전문 요양원을 개원해 치매·중풍 등 중증 노인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무료로 입소시켜 요양 및 치료 등 노인의료 복지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군은 초고령 사회를 맞아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노인세대가 날로 증가하고 노인 의료비가 동반 상승해 노인들의 건강 예방활동이 절실해 짐에 따라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각 읍·면 마을 경로당에 복권기금 1억원을 재원으로 노인건강증진 물리치료기 보급을 시작해 현재 205대를 보급했고, 내년에 65대를 추가 보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270개 전 마을에 보급이 완료되면 해당 마을 노인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지역사회봉사단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이동 목욕차를 중증 장애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일주일에 3회씩 순회 운영함으로써 연간 100여 명의 노인들에 대한 목욕서비스 제공과 지역 주민들의 경로의식 고취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외계층의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공직자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과의 자매결연으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수시로 안부를 묻고 애로사항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각 읍·면의 복지회관 및 경로당 등 복지시설의 증·개축과 2008년 ‘노인수발보장제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내년에 지역밀착형 소규모시설과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그룹홈) 각 1개소씩의 재가노인요양시설과 목욕문화 혜택을 부여해 건강생활 제공을 위한 공중목욕탕 1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농촌지역 노인들의 건강증진 욕구충족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군이 집중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으로 노인의료비의 효율화와 간병 수발인력의 고용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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