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설 명절과 오는 5월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공직감찰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최근 폭설 피해 복구와 관련한 민원을 불친절하게 떠넘긴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번 설 명절 감찰기간에 특별 공직감찰을 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공직자들이 민원인으로부터 떡값 등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를 중점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 귀성객 편의를 위해 쓰레기 처리실태, 응급 의료체계 등 생활민원을 중점 점검하고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의 공무원 부조리 행위 등도 감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직감찰에서는 지난번 폭설피해 조사과정에서 공무원의 불친절 행위 등으로 피해농가로부터 원성을 사는 사례가 도 인터넷 민원으로 접수됨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찰을 실시하게 된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도지사에게 바란다’는 인터넷 민원 게시판에 올라온 불친절하고 무성의한 민원 사례를 예로 들면서 “어떤 형태로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태만히 한 업무처리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그에 상응한 대가가 있도록 하라”고 감사 부서에 특별 지시를 내렸다. 실제로 J군의 경우 한 민원인이 지난 폭설로 인해 부속사와 축사가 무너져 피해 신고를 했는데도, 지금까지 피해복구 인력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피해신고 과정에서 군은 군대로 읍은 읍대로 서로 담당 부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민원인으로 하여금 수차례 전화를 하게 했다는 것. 이에 따라 도는 이 민원인로부터 ‘오는 5월에 태어날 2세는 이런 군에서 키우기 싫어진다’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 민원 제보를 접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공직 감찰을 통해 폭설피해 복구 과정에서 드러난 이 같은 민원 떠넘기기 사례를 발본색원한다는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잘못이 드러날 경우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도는 다음달 3일까지 실시하는 이번 설 명절 공직감찰 기간에 이 같은 불친절한 떠넘기기 사례를 테마로 선정해 특별 공직감찰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도는 설 명절 공직감찰 이후에도 오는 5월 31일 지방선거를 의식하고 선심 행정과 예산 낭비사례, 공직자의 특정 후보 줄서기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찰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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