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 추위와 배고픔의 아픔을 어루만지듯 이웃의 어려움에 가슴 아파하고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이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진1]통영시(시장 진의장) 관내 도천동사무소(동장 임재팔)는 어려운 이웃들이 끼니 해결을 위해 언제든지 쌀을 퍼갈 수 있도록 ‘사랑의 쌀독’을 설치·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동사무소 입구 현관에 쌀 50kg을 담을 수 있는 항아리 2개와 주민들에게 취지를 알릴 수 있는 안내문 및 대형 홍보용 현수막을 설치해 어려운 이웃들이 손쉽게 이용하고 뜻있는 따뜻한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사진2]

주민 누구나 한줌의 적은 쌀이라도 항아리에 담아두면 갑작스럽게 곤경에 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사랑의 쌀독’은 퍼가는 사람보다 담아 두는 손길이 더 많아 어려운 때일수록 훈훈한 정이 더 많아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운동에 디지털프라자(주)제일(대표 김남건)에서 쌀독을, 한려물산(대표 임명률)에서 백미(20kg) 10포대를, 새마을부녀회원 유정연씨가 백미(20kg) 2포대를, (주)동백관광(대표 정희민)에서 백미(10kg) 20포대를 기탁했고, 임재팔 도천동장을 비롯한 도천동사무소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백미(20kg) 5포대를 마련해 제일 먼저 항아리에 사랑을 채웠다. 이 외에도 관내 자생단체에서 계속 사랑의 쌀 기탁 의사를 밝혀와 앞으로도 사랑의 쌀독이 말 그대로 훈훈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열 사람이 밥을 한 술씩만 보태도 한 사람이 먹을 밥은 된다는 십시일반,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한 사람쯤은 구제하기 쉽다는 우리네 말처럼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사랑의 쌀독이 훈훈한 인정이 되기를 기대하며 쌀 한 움큼을 담는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3]한편 도천동 부녀 봉사회원들은 지난해 겨울에 65세 이상인 지역 노인 300여 명에게 사랑의 떡국 행사를 열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동 직원과 동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로 지난해 경남도 지역별 종합평가에서 도천동 바르게살기 위원회(회장 추평일) 회원들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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